[한상숙기자] 이변은 없었다. '빙속여제' 이상화(25, 서울시청)가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상화는 11일(현지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2차 레이스에서 37초28을 기록, 1·2차 합계 74초7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2위는 러시아의 올가 파트쿨리나로 합계 75초06의 기록이었다.
앞선 1차 레이스에서 37초42를 기록한 이상화는 2차 레이스에서 37초28로 기록을 단축하며 올림픽 신기록도 작성했다. 1, 2차 레이스 합계 기록인 74초70 역시 올림픽 신기록이었다.
중국의 왕베이싱과 2차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초반 100m 구간을 10초17에 통과했다. 1차 레이스의 10.33보다 앞서며 일찍 페이스를 끌어올린 이상화는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치며 그 누구보다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감격의 올림픽 2연패다. 이상화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500m에서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사상 첫 금메달을 거머쥔 뒤 4년 뒤에도 왕좌를 지켰다. 기록도 많이 단축시켰다. 밴쿠버 당시 1, 2차 레이스 합계 76초09를 기록했던 이상화는 이번 대회에서 74초70으로 올림픽 기록을 다시 쓰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소치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첫 메달이기도 해 더욱 영광스러웠다. 또 다른 메달 기대주였던 모태범이 남자 500m에서 4위를 기록하고 남자 쇼트트랙 1천500m에서도 메달 소식이 없었던 한국은 대회 개막 후 사흘 동안 노메달에 그쳤다. 그리고 비로소 이상화의 레이스에서 고대하던 한국의 첫 메달이, 그것도 금빛 찬란하게 탄생했다.
한편, 이상화와 함께 한국대표로 출전한 박승주(24, 단국대)는 78초31로 26위, 김현영(20, 한체대)은 78초23으로 24위, 이보라(28, 동두천시청)는 77초75로 20위를 기록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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