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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의 소치 적응 방법은? '밴쿠버와 똑같이'


외부 숙소 생활하며 컨디션, 시차 적응에 주력

[이성필기자]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에 나서는 '피겨 여왕' 김연아(24)에 대해 '올림픽의 전설'이라며 극찬을 했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228.56점의 최고점을 얻으며 무결점 연기를 했고, 그 뒤에도 최정상의 기량으로 좋은 성과를 낸 것에 대한 경의의 수식어였다.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는 이런 자신에 대한 평가에 어떤 심정일까,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러시아 소치로 출국하기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김연아는 가볍게 웃었다.

김연아는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나 종목은 많다. 올림픽 전설이라고 평가될 수 있는 선수도 많다"라며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올림픽 2연패를 한다는 마음보다 출전한다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2연패에) 연연하지 않는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경기를 하느냐이다. 결과는 따라오게 되는 것이다. 후회는 없다. 훌훌 털어버리고 끝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현재 심경을 전했다.

물론 올림픽 준비는 철저했다.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려고 했지만 왼발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12월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출전으로 감을 잡은 뒤 1월 국내 종합선수권대회로 최종 점검을 마쳤다.

연기는 문제가 없었지만 실전 감각과 체력이 덜 완성되면서 점프에서 약간의 흠집이 있었다. 김연아는 "종합선수권대회 이후 점프는 물론 안무도 완성도가 있도록 신경 썼다. 부상없이 갈 수 있는 노력이 필요했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다. 현지에서도 몸관리를 잘하겠다"라고 남은 기간 세심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소치에서는 선수촌에 입촌하지 않고 외부 숙소에서 생활한다. 개인 트레이너가 선수촌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내린 선택이다. 김연아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 관계자도 "컨디션 관리 등에서 선수촌보다는 외부 숙소가 낫다고 판단했다. 밴쿠버 올림픽 때와 같다고 보면 된다"라고 설명했다.

김연아는 "개인 트레이너가 나와 같이 있어야 해서 따로 숙소를 얻었다"라고 강조한 뒤 "단체전이 새로 생겼는데 선수 입장에서는 쇼트프로그램 한 번만 해도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1~2주를 두고 연기를 한다는 것은 내 입장에서는 힘들다"라며 최대한 체력 소모를 줄이고 경기에 나서게 됐음을 알렸다.

현지 적응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했다. 김연아는 "다른 곳보다 기간이 길어서 시차는 경기할 때 적응이 될 것 같다. 경기 전 기간이 길어서 중간에 하루는 훈련을 쉴 것 같다. 지상훈련은 그대로 할 것이다. 특별함도 없을 것이다"라며 늘 하던 대로 마지막 준비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인천공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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