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김연아(24, 한국)와 아사다 마오(24, 일본)가 막바지 실전 점검에 돌입했다. 두 선수는 16일(이하 한국시간)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 메인 링크에서 공식 연습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둘이 출전하는 2014 소치올림픽 피겨 여자싱글은 20일(쇼트프로그램)과 21일(프리스케이팅) 열린다.
김연아가 먼저 훈련에 나섰다. 이날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 '아디오스 노니노'에 맞춰 컨디션을 점검했다. 김연아의 훈련을 관심있게 지켜본 닛칸스포츠 등 일본 언론은 17일 "김연아가 트리플 러츠와 트리플 토루프를 화려하게 성공했다"고 전했다.
또 김연아가 지난 15일 쇼트트랙에 출전한 한국대표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한 사실을 전하며 "편안하게 실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연아는 공식 훈련이 끝난 뒤 "두 번째 올림픽이다. (2010)밴쿠버보다 마음이 편하다. 부담은 크지 않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연아를 비롯한 한국 선수들은 러시아와 같은 조에서 연습했다. 우승 후보로 새롭게 부각된 러시아의 신예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이날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연아는 러시아 선수들과의 경쟁에 대해 "러시아 선수들은 밴쿠버올림픽 때보다 더 강해졌다. 단지 그들은 이번이 첫 올림픽이고, 나는 두 번째라는 게 다른 점"이라면서 경험의 차이를 설명했다.
김연아가 실전 경기장의 빙질을 꼼꼼히 체크하는 등 연습이 끝난 뒤 아사다가 경기장에 도착했다. 아르메니아 예레반에서의 훈련을 마치고 8일 만에 다시 소치에 입성한 아사다는 트리플 악셀 등 자신의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닛칸스포츠는 "아사다와 김연아의 최종 맞대결에 관심이 높아져 한국 언론의 카메라가 아사다의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했다"고 전했다.
아사다는 지난 8일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 출전해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가 넘어지는 등 실수를 범해 시즌 최저점인 64.07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일본 언론은 "쇼트 실패를 '마음의 문제'라고 지적했던 아사다가 아르메니아에서 마음을 가다듬고 돌아온 것 같다"고 했다.
이날 훈련 때 김연아와 아사다의 만남은 없었다. 일본 언론은 "소치에서 처음으로 같은 날, 같은 링크에서 훈련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아사다는 17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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