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화재와 대한항공은 23일 열린 맞대결에서 각각 5개(삼성화재)와 4개(대한항공)의 서브 에이스를 기록했다. 그러나 서브 득점이 나오는 타이밍에서 삼성화재가 대한항공과 견줘 더 이득을 봤다.
이날 경기는 삼성화재가 3-1로 대한항공을 제쳤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이날 대한항공전이 끝난 뒤 "5라운드는 집중력에서 승패 결과가 가려진다"며 "경기 내용을 떠나 승점 3 확보가 우선이다. 그 부분에서 만족할 만 한 결과를 얻었다"고 했다.
또한 그는 "26일 구미에서 원정으로 치르는 LIG 손해보험전에서 승점 3을 추가한다면 정규리그 1위 확정에 90% 이상 다가서는 셈"이라고 했다.
한편 김종민 대한항공 감독은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컨디션이 지난 우리카드전과 견줘 더 떨어졌다"면서 "3세트 후반부터 전체적인 경기 흐름이 가라앉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그 이유로 서브 리시브와 서브 범실을 꼽았다. 그는 "삼성화재 선수들이 강한 서브를 넣지 않았는데 흔들리더라"며 "약한 서브에 무너졌다"고 걱정했다. 대한항공은 이날 4세트를 치르는 동안 89차례 서브를 시도하면서 모두 18개의 서브 범실을 기록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98차례 서브를 시도하는 동안 범실이 11개에 그쳤다.
대한항공은 삼성화재와 견줘 서브 범실로만 7점을 더 내준 셈이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다보면 당연히 집중력도 가라 앉는다"며 "이런 이유 때문에 오늘(23일) 경기에서는 서브 범실이 너무 많이 나왔다. 경기 흐름을 우리가 가져올 수도 있던 상황에서 그 맥이 끊겨버렸다"고 했다.
김 감독은 서브 때문에 울상을 지었지만 신 감독은 미소를 지었다. 그는 "3세트 후반 상대에게 분위기를 넘겨줄 위기를 맞았는데 이를 잘 버텨냈다"며 "서브 범실이 많은 편인 박철우가 4세트에서 연속 서브 득점을 올릴 때 '쉽게 마무리 지을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껄껄 웃었다.
박철우는 4세트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 값진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했다. 2-2 상황에서 3-2로 달아나는 서브득점을 올린데 이어 5-2로 앞선 상황에 다시 서브를 시도해 에이스를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대한항공은 이때 벌어진 점수 차를 4세트에서 따라붙지 못했다.
조이뉴스24 대전=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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