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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지광·이택근 대포쇼 넥센, 두산에 역전승


선발 오재영 4이닝 3실점…두산 유희관도 4이닝 3실점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시범경기 첫 날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넥센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시범경기에서 10-3으로 이겼다. 타선이 폭발하며 거둔 역전승이었다.

기선은 두산이 잡았다. 두산은 1회초 김현수가 넥센 선발 오재영을 상대로 투런포를 쏘아올리며 2-0으로 앞섰다. 두산은 2회초에도 2사 1, 3루 기회에서 민병헌이 적시타를 쳐 3-0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3회말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강지광이 두산 선발 유희관과 풀카운트까지 가는 승부 끝에 7구째를 밀어쳐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4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이택근이 유희관으로부터 또 다시 1점홈런을 쳐 2-3으로 따라 붙었다. 이어 윤석민, 박병호, 강정호의 연속안타로 만든 만루 기회에서 강지광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기어코 3-3 동점을 만들었다.

넥센은 6회말 대거 6점을 뽑아내 승부를 뒤집었다. 1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김민성이 적시타를 쳐 4-3으로 앞섰다. 분위기를 탄 넥센은 만루 기회를 이어갔고 대타로 나온 임병욱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추가점을 냈다. 이어 서건창과 문우람이 각각 안타와 2루타를 쳐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타자 일순하며 4안타 3볼넷을 집중해 대량득점에 성공했다.

넥센은 7회말에도 유재신의 적시타가 나와 한 점을 더 도망갔다.

넥센 선발 오재영은 4이닝 동안 17타자를 상대로 68구를 던지며 6피안타(1홈런) 3실점(3자책점)했지만 타선 도움으로 패전은 면했다. 오재영에 이어 문성현, 마정길, 김영민, 송신영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 두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 막았다. 넥센 마운드는 이날 단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문성현이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유희관이 선발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 동안 17타자를 맞아 70구를 던지며 5피안타(2홈런) 3실점(3자책점)했다. 이후 두산은 김명성, 변진수, 윤명준, 이용찬이 이어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세 번째 투수로 나온 변진수는 1.2이닝동안 4피안타 3볼넷 6실점(6자책점)으로 흔들리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두 팀은 9일 같은 장소에서 다시 맞대결한다. 넥센은 앤드류 밴헤켄, 두산은 크리스 볼스테드가 각각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를 예정이다.

한편 이날 시범경기가 열린 4개 구장에는 모두 3만6천500명의 관중이 찾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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