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115와 57.' 이 숫자는 넥센 히어로즈 타자들이 스프링캠프 7차례 연습경기에서 기록한 안타와 타점 갯수다. 넥센은 2차 캠프가 열린 일본 오키나와에서 이처럼 가공할 화력을 뽐냈다.
넥센은 지난 시즌 홈런왕 2연패를 차지한 박병호를 앞세워 129홈런을 기록하며 팀 홈런 부문 1위에 올랐다. 오프시즌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베어스에서 윤석민을 데려와 공격력을 더 보강했다. 여기에 2차 드래프트로 입단한 강지광까지 깜짝 활약을 보여주며 화력이 더욱 매서워졌다.
넥센 타자들은 8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시범경기 개막전에서도 물오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1회와 2회는 숨을 골랐다.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잠잠하던 타선은 0-3으로 끌려가던 3회말 강지광의 솔로포를 시작으로 기지개를 켰다.
강지광은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유희관이 던진 7구째를 가볍게 밀어쳐 목동구장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1점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어 넥센은 4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이택근이 유희관이 던진 4구째를 이번에는 잡아당겨 좌측담장을 넘겼다. 홈런 2방으로 분위기를 가져온 넥센은 이후 강지광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3-3을 만들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넥센 타선은 6회말 다시 폭발했다. 4안타 3볼넷을 묶어 대거 6득점했다. 포문은 윤석민 대신 타석에 나온 이성열이 열었다. 이성열은 두산 세 번째 투수 변진수를 상대로 초구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박병호가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강정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민성의 적시타로 4-3 역전에 성공했다.
넥센 타선은 집중력과 함께 과감한 주루 플레이도 선보였다. 김민성 대신 대주자로 나온 김지수는 이성열과 더블 스틸에 성공하며 두산 배터리를 흔들었다. 유한준이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만들자 대타로 나온 임병욱이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타점을 올렸다.
이어 서건창과 문우람이 찬스를 놓치지 않고 연속 적시타를 쳐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7회말에도 만루 기회를 만들어 유재신의 적시타로 또 다시 한 점을 도망갔다.
10-3으로 끝난 이날 경기에서 넥센 타자들은 홈런 2개를 포함해 장단 12안타를 앞세워 두산 마운드를 두들겼다. 넥센은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물오른 타격감을 시범경기 첫 날에도 변함 없이 이어갔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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