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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신부' PD "방송 시간 변경, 후회하지 않는다"


오는 14일부터 금·토요일로 방영 시간 변경

[권혜림기자] TV조선 '백년의 신부'의 윤상호 PD가 급작스럽게 방영 시간대를 변경하게 된 이유를 알렸다.

13일 인천 남구 숭의동에서 TV조선 '백년의 신부' 촬영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윤상호 PD와 배우 이홍기·양진성이 참석했다.

'백년의 신부'는 오는 14일부터 애초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8시에서 편경을 바꿔 금요일과 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이미 6부까지 방영된 상태에서 방송 시간을 바꾸는 것은 이례적인 일.

윤상호 PD는 "TV조선이 드라마에 너무 큰 애정 가지고 있어 감사하다"며 "시간대를 바꾸는 것이 쉽지 않은 문제인데 회사에서 공격적인 마음으로 나서준 것 같아 감사드린다"고 알렸다. 이어 "시간대가 바뀌고 결과는 어찌될지 모르겠지만 현재 6부까지 나간 상황에서 건강하고 유익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는 드라마라고 평가받고 있다. 향후에도 시간대를 떠나 좋은 작품으로 마무리하도록 하겠다. 믿고 봐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16부작 미니시리즈로 기획됐다. 주 타켓도 20~30대였다. TV조선이 드라마를 한지 오래돼 시간대를 고르기도 힘들었다"며 "토일요일로 결정했다가 1~2부 시사를 했을 때 미니시리즈로 가야 한다는 이야기도 분분했었다. 방송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변경하는 게 무리가 있었지만 주말 연속극 시간에 방송하자고 생각했다"고 편성 과정을 설명했다.

'백년의 신부'는 초반 방송분에서 점차 시청률이 오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윤 PD는 "처음 방송 때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내부적으로 시청층을 조사해보니 이 작품을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소구하는 시간으로 옮기는 게 맞지 않겠냐는 이야기가 나왔다"며 "장년이 모이는 8시 시간대도 좋지만 집중적으로 감상할 수 있는 시간은 더 늦은 시간이 아닐까 했다"고 알렸다.

"그래도 한 주 정도 지켜보자고 판단해 5~6부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고 답을 이어 간 그는 "위험한 시도일수도 있고 토요일을 기다리던 이들이 방송을 놓칠 수도 있겠지만 보다 많은 분들이 볼 수 있는 편성인 것 같다"며 "원래 방송 시간에 재방송을 편성하기로 했다. 젊은 분들이 많이 볼 수 있는 시간대라 후회하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판타지 멜로드라마 '백년의 신부'는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인 태양그룹 장자에게 시집오는 첫 번째 신부는 모두 죽는다는 저주, 이를 둘러싼 계략과 음모를 그린다. 그 속에서 피어나는 진실한 사랑을 동화처럼 그린다. 이홍기·양진성·최일화·김서라·신은정·성혁·장아영 등이 출연한다. 오는 14일부터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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