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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의 신부' 이홍기, 소속사 설득해 OST 직접 부른다


"이상할까 안 부르려 했지만, 소속사 직접 설득"

[권혜림기자] FT아일랜드의 이홍기가 자신이 주연을 맡은 드라마 '백년의 신부' OST를 부른다.

13일 인천 남구 숭의동에서 TV조선 '백년의 신부' 촬영 현장 공개 및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윤상호 PD와 배우 이홍기·양진성이 참석했다.

극 중 이홍기는 재벌 태양그룹의 장남이자 학벌과 외모, 집안 등 모든 것이 완벽한 인물 최강주로 분했다. 자신의 진짜 약혼녀 장이경의 삶을 대신 살고 있는 나두림(양진성 분)에게 점점 마음을 빼앗기는 인물이다.

가수로서 공연 활동과 연기를 병행하고 있는 이홍기는 누구보다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윤상호 PD는 "한 번은 이홍기가 중국에 갔다 현장에 왔는데 목소리가 하나도 안나오는 상태에서 찍으러 왔다"며 "다 더빙해야 하더라. 이홍기가 너무 바빠 미치겠다"고 농을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는 드라마에 이홍기가 직접 부른 노래가 삽입될 것이라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소속사에선 크게 반대했지만 PD가 직접 이홍기를 설득해 회사마저 두 손 두 발을 들게 됐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었다.

이홍기는 "삽입곡을 안 부르려 했었다. 회사에서도 이야기 된 상태였다"며 "제가 집중해야 하는 신인데 제 얼굴에 목소리가 나오면 좀 이상할 것 같아 빠져야겠다 생각하고 멤버인 재진 군이 노래를 불렀다"고 설명했다.

"이미 촬영 중이고 스케줄도 차있는데 감독님이 슬픈, 엄청 슬픈 노래를 불러야 한다고 하셨다"고 답을 이어 간 그는 "회사끼리 이야기를 하다가 감독님이 '안되겠다. 네가 이야기해야 해결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하셨다. 제 목소리가 나와도 안 어색할지 물어보니 괜찮다고 하셨다"고 조율 과정을 알렸다.

윤상호 PD는 "당연히 괜찮다. 자기가 슬플 때 자기 목소리가 나오는 게 어울리는 것 아닌가"라고 말을 보탰다. 감독의 설득에 이홍기 역시 직접 회사를 설득하려 나섰다. 이홍기는 "그래서 제가 한다고 했고 부르게 됐다"고 말했다.

윤 PD는 "제가 이홍기를 많이 꼬셨다. 회사에서 절대 안 시키는 게 원칙이었지만 이홍기가 가진 연기자로서 매력과 함께 노래를 넣지 않는 게 말이 안되는 것"이라고 능청스럽게 말해 웃음을 줬다.

이어 "회사에선 반대했지만 제가 보는 앞에서 이홍기가 소속사 대표님과 직접 통화를 적극적으로 했다. 어제 노래를 불렀다"며 "노래를 부르려면 컨디션이 좋아야 한다고 촬영을 빼달라고 해서 하루 종일 빼줬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판타지 멜로드라마 '백년의 신부'는 대한민국 최고 재벌가인 태양그룹 장자에게 시집오는 첫 번째 신부는 모두 죽는다는 저주, 이를 둘러싼 계략과 음모를 그린다. 그 속에서 피어나는 진실한 사랑을 동화처럼 그린다. 이홍기·양진성·최일화·김서라·신은정·성혁·장아영 등이 출연한다. 매주 금·토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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