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가수 이적이 소극장 공연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 소극장 공연만으로 누적 관객 4만명을 동원하며 공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적은 오는 4월 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총 9회의 소극장 콘서트 '고독의 의미'를 펼친다.
이적은 96년 패닉 시절 대학로에서 첫 소극장 공연으로 첫발을 내딛었다. 이후 2003년 '적군의 방'으로 단독 공연의 막을 올렸고, '아담한 콘서트'로 전석매진 행보를 이어갔다. 2007년 대학로에서 열린 '나무로 만든 노래'는 총 25회 공연 1만 3천 관객이 관람했으며, 입석표까지 동나 암표가 나돌았을 만큼 관객의 가슴을 울렸다. 빛과 소리의 향연이라는 평가를 얻으며 이적 소극장공연 브랜드는 온전히 안착했다. 이 공연은 충정로에 위치한 가야극장에서 앵콜 공연으로 이어지면서 이적은 소극장 공연의 지평을 열었다.
뮤지션에게 소극장 공연 5만명 관객 관람의 의미는 남다른 이정표다. 통상 400석 내외의 객석 규모의 소극장 공연은 관객의 눈앞에서 음악적 소통을 나눈다. 그만큼 뮤지션에게는 음악적 내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영역이라는 것이 음악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티켓 파워를 가진 뮤지션의 입장에서는 대형 공연장에서 1만 관객을 한 번에 동원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소극장 공연은 무려 30회에 이르는 공연을 해야 한다. 가창과 성량, 농밀한 음악적 진행이 수반되지 않으면 끌고 갈 수 없는 공연이다.
그런 점에서 이적의 소극장 공연 4만여 관객 동원 사실은 기념비적인 기록이며, 뮤지션 이적의 가치를 새삼 일깨우는 기록이다.
이적은 최근 SNS를 통해 "4월 소극장 콘서트 선곡, 편곡 장난아닌 듯. 혼자 해보다 소름 돋음"이라는 글을 올려 팬들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이적은 트위터를 통해 일부 선곡 리스트를 언급하며 "아. 더 이상 발설할 순 없고 진짜 기대하셔도 좋습니다"라는 글로 강한 자심감을 보였다.
이적은 지난해 5집 앨범 발매 기념 전국 투어 콘서트로 서울과 대구, 부산, 대전, 성남 등에서 전국 2만여 관객을 조우했다. 이적은 지난 12월 6일, 7일 양일간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렸던 '2013 이적 콘서트 비포 선라이즈'는 총 2회의 대극장 공연을 통해 8천관객을 동원해 저력을 선보였다.
이적은 각종 페스티벌과 대극장, 소극장을 가리지 않고 가장 역동적이며 음악적으로 완벽한 공연을 펼침으로서 관객들을 열광시켜왔다. 또한, 자신만의 굳건한 음악세계를 바탕으로 한국 대중음악의 지평을 넓힌 곡과 가사를 써오며 콘서트계에서도 머스트 아이템으로 손꼽히고있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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