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KIA 외국인 투수 홀튼이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우려를 잠재웠다.
홀튼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3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LG 타선을 3안타로 묶은 짠물 피칭이었다. 1회말 박용택과 손주인, 이진영을 단 8구 만에 땅볼과 삼진으로 돌려세운 홀튼은 2회에도 세 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면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2회 투구 수도 10구로 경제적이었다.
3회 2사 후 권용관에게 좌측 2루타를 맞았다. 이날 첫 피안타였다. 이어 볼넷으로 출루한 박용택이 홀튼의 폭투 때 2루를 노렸고, 포수 차일목이 이를 저지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처리한 홀튼은 5회 선두타자 정의윤에게 우중간 쪽 안타를 내준 뒤에도 세 타자를 삼진과 뜬공으로 잡아냈다. 6회 박용택의 우전안타로 1사 1루가 됐지만 손주인을 3루 땅볼, 이진영을 중견수 뜬공으로 막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홀튼은 시범경기 첫 등판이던 11일 목동 넥센전에서 3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당시 김정수 투수코치는 "직구 볼 끝이 좋았다"며 "홀튼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만족스러운 평가를 했다.
그러나 두 번째 등판은 아쉬움이 남았다. 홀튼은 16일 광주 두산전에서 3이닝 3피안타 4볼넷 2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투구 수도 11일 32개에서 16일 경기 75개로 늘어났다.
다행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시험대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홀튼의 호투에 KIA 선발진도 더욱 힘을 얻었다. 홀튼은 "지난 경기에서 제구가 흔들려 결과가 나빴다. 오늘은 제구에 신경을 많이 썼다"며 "개막이 일주일 남았다. 정규시즌이라는 생각으로 전력투구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잠실=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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