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개막특집]③9구단 믿는 구석, 이것만은 고민無


올 시즌 구단 별 가장 믿을 만한 부분 점검

[정명의기자] 프로야구가 시범경기 일정을 모두 마치고 개막을 앞두고 있다. 각 구단, 그리고 사령탑에게 있어 가장 고민이 많을 시기다. 1군 엔트리 구성, 보직 분배 등 정해야 할 일들이 많다. 또한 약점을 메우기 위해 머리를 싸매야 한다.

하지만 고민이 아닌, 든든함을 느끼게 하는 부분도 팀 별로 분명 존재한다. 9개 구단이 각각 믿는 구석, '이것만은 고민이 없다'고 할 수 있는 부분들을 짚어봤다.

◆삼성…통합 3연패에 빛나는 '경험과 자신감'

사실 삼성은 지난해에 비해 올 시즌 내세울 것이 없다. 지난해 한 치의 고민도 없게 했던 '마무리' 오승환은 일본으로 떠났고, 톱타자 배영섭도 경찰청에 입대했다. 반면,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은 없었다.

하지만 삼성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있다. 바로 경험과 자신감이다. 지난해 정규시즌에 이어 한국시리즈까지 제패하며 삼성은 한국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통합 3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오승환, 배영섭이 빠졌지만 우승을 경험한 선수들은 여전히 삼성의 주축이다.

◆두산…니느님이 있다! '외국인 에이스'

두산은 올 시즌 개막전 선발로 외국인 투수 더스틴 니퍼트를 예고했다. 9개 구단 개막전 선발투수 중 가장 예상하기 쉬웠던 선수다. 니퍼트는 벌써 한국에서 네 번째 시즌을 맞는다.

단연 최고의 외국인 투수라고 부를 만하다. 니퍼트는 지난 3년 간 총 38승을 두산에 선사했다. 더 이상의 검증이 필요없다는 뜻. 이번 시범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8.00으로 부진했지만 큰 걱정은 없다. 두산 팬들은 실력에 인성까지 갖춘 니퍼트를 '니느님(니퍼트+하느님)'이라고 부른다.

◆LG…두꺼워진 선수층, 풍부한 '백업 선수'

LG의 선수층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투수진은 물론 야수진에도 선수가 차고 넘친다. 1군 엔트리를 정해야 하는 김기태 감독은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자리는 정해져 있고, 쓰고 싶은 선수는 많기 때문이다.

두꺼운 선수층이 바로 LG의 강력한 무기다. 엔트리 작성 때문에 김 감독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은 반대로 그만큼 '백업 선수'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올 시즌 LG의 물량공세를 기대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넥센…거포군단의 중심 축 '4번타자 박병호'

지난해 팀 홈런 1위(125개)였던 넥센은 이번 시범경기에서도 가장 많은 팀 홈런(15개)을 때려냈다. 올 시즌 역시 다른 팀 투수들은 넥센을 상대할 때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그 중심에는 박병호가 있다. 지난 2년 간 홈런왕 2연패를 달성한 사나이. 어느새 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거포가 돼 있는 박병호다. 올 시즌 박병호는 외국인 타자들과의 경쟁 속 홈런왕 3연패를 노린다. 그가 있는 한, 넥센이 4번타자 자리를 고민할 일은 없을 것이다.

◆롯데…75억원의 사나이 '안방마님 강민호'

롯데는 고민이 많은 팀이다.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개막전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은 몇 안되는 팀 가운데 하나. 그 이유는 아직 개막전에 누굴 내보낼 지에 대한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야심차게 영입한 외국인 타자 히메네스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그러나 롯데에는 강민호가 있다. 국가대표 포수이자 올 시즌을 앞두고 무려 75억원의 조건에 FA 계약을 체결한 선수. 포수가 고민인 팀들은 '공수겸장 안방마님' 강민호를 보유한 롯데가 부러울 수밖에 없다.

◆SK…FA로이드까지 기대하라 '핫코너 주인 최정'

롯데에 강민호가 있다면 SK에는 최정이 있다. SK에서 최정이 지키는 3루 자리는 난공불락의 요새다. 팀 내 누구도 최정의 자리를 넘보기 어렵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못하는 것이 없는 선수다.

벌써부터 최정이 강민호의 FA 계약 기록을 넘어설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올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한다는 것은 최정에게 커다란 동기부여가 될 전망. 일명 'FA로이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NC…외인 트리오에 이재학, '막강 1~4선발'

각 팀 사령탑들에게 최고의 다크호스로 지목된 NC. 그 배경에는 강력한 선발진이 버티고 있다. 아직 마땅한 5선발 카드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1~4선발만큼은 최강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다.

NC의 1~4선발은 찰리, 에릭, 웨버, 이재학이다. 웨버가 새롭게 가세했을 뿐 나머지 세 선수는 모두 지난해 검증을 마쳤다. 무엇보다 외국인 투수 세 명을 쓸 수 있는 팀은 NC가 유일하다. 신생팀에 대한 혜택 중 하나.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팀 선발진 평균자책점 1위를 노리는 NC다.

◆KIA…다시 뭉친 콤비, '감독-수석코치의 궁합'

선동열 감독과 한대화 수석코치가 다시 콤비를 이뤘다. 둘은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삼성에서 감독과 수석코치로 찰떡 호흡을 과시한 바 있다. 2005년과 2006년에는 삼성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한대화 수석코치가 지난 2010년 한화 감독으로 부임한 뒤 헤어져 있던 두 사람이 올 시즌 5년 만에 다시 뭉쳤다. 해태 왕조를 이끌었던 두 명의 레전드가 침체된 호랑이 군단을 어떻게 탈바꿈 시킬 지 주목된다.

◆한화…정근우-이용규, '국가대표 테이블세터진'

한화는 비시즌 동안 대대적으로 전력을 보강했다. FA 최대어였던 정근우와 이용규를 한꺼번에 영입한 것. 두 선수는 국가대표 팀에서도 1,2번 테이블세터를 이룰 정도의 출중한 기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용규가 어깨 수술로 인한 재활 중에 있지만 타격에는 큰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정근우와 이용규가 상대 배터리를 흔들며 밥상을 차리면, 피에-김태균-최진행으로 이어지는 묵직한 중심타선이 맛있게 받아 먹으면 된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개막특집]③9구단 믿는 구석, 이것만은 고민無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