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삼성 라이온즈와 SK 와이번스는 2010년대 프로야구를 식상(?)하게 만들어버린 두 팀이다. 그런 삼성과 SK가 올 시즌 역시 유력한 우승후보 양대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과 SK는 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었다. 2010년은 SK, 2011년과 2012년은 삼성이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삼성이 새로운 한국시리즈 상대 두산을 꺾고 '통합 3연패'의 금자탑을 쌓아올렸다.
최근 4년 중 삼성은 4번 모두, SK는 3번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았다. 그야말로 한국시리즈의 단골손님들이었다. 그런데 올 시즌 역시 두 팀은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예상이 맞는다면 다시 한 번 한국시리즈 맞대결도 가능하다.
SBS스포츠의 해설위원 4인방은 삼성과 SK를 우승후보로 지목했다. 이순철, 김재현 위원이 SK를 꼽았고 김정준, 안경현 위원이 삼성의 우승을 전망했다. 전문가들의 이같은 전망에는 나름대로의 타당한 근거가 있다.
먼저 이순철 위원은 SK의 강력한 선발진과 예비 FA선수들의 동기부여를 근거로 제시했다. 김광현을 필두로 레이예스, 울프, 윤희상, 채병용(백인식)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는 것. 또한 주요 선수들이 올 시즌을 마치고 대거 FA로 풀리기 때문에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큰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예상이다.
여기에 이순철 위원은 "SK 선수들은 경기를 풀어가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작년과 다르게 감독과 선수의 커뮤니케이션도 잘 되고 있다"고 SK의 우승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김재현 위원은 "김광현의 능력을 믿는다"며 선수 시절 몸담았던 SK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삼성을 우승후보로 지목한 김정준, 안경현 위원은 임창용의 복귀에 주목했다. 김정준 위원은 "임창용이 복귀하면 삼성의 4연패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안경현 위원은 "임창용 말고도 나바로의 활용도가 높다. 그래서 삼성을 우승후보로 본다"고 예상했다.
지난해까지 3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섰던 삼성은 올 시즌 오승환의 일본 한신 이적에 따른 마무리 공백이 최대 약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임창용을 품에 안으며 그 고민을 깨끗이 씻어냈다. 톱타자 배영섭이 경찰청에 입대했지만, 전력 누수를 최소화하며 기존의 힘을 유지했다고 볼 수 있다.
삼성, SK가 우승후보로 꼽히긴 해도 올 시즌은 그 어느 때보다 전력 평준화가 이뤄진 시즌이 될 전망이다. 해설위원들도 하나같이 판도 예측이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시즌 전 예상이 항상 들어맞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삼성과 SK는 일단 좋은 평가 속에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