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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이재학 대단" 선동열-김경문도 인정


양현종 8이닝 무실점-이재학 7이닝 무실점, 대단한 투수전

[한상숙기자] KIA 양현종과 NC 이재학의 호투에 양 팀 감독들도 박수를 보냈다.

양현종은 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NC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으로 KIA의 1-0 승리를 이끌어내며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경기 초반에 흔들렸지만 실점 없이 8이닝을 책임졌다. 이닝이 거듭될수록 안정감이 더해졌다.

이에 맞선 이재학의 호투도 대단했다. 이재학의 기록은 7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5회 2사 후에야 첫 안타를 맞았을 정도로 압도적인 피칭이었다. 낮게 떨어지는 체인지업으로 KIA 타자들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경기는 KIA의 1-0 승리로 끝났다. 승패는 갈렸지만, 양 팀 수장이 지켜본 선발 투수들은 충분히 에이스다웠다. 선동열 KIA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이재학이 잘 던졌다. 초반 투구 내용은 오히려 양현종보다 더 좋았다. (양)현종이는 3회 이후부터 괜찮았다"면서 전날 경기서 보여준 이재학의 실력을 인정했다.

양현종은 8회에도 등판해 총 122구를 던졌다. 선 감독은 "7회까지만 맡기려고 했는데 본인이 더 던지겠다고 하더라. 8회 이후에는 점수가 안 나더라도 무조건 바꾸라고 했다"고 전했다. KIA 타선이 8회말 상대 실책을 틈타 1점을 뽑아 양현종의 승리를 만들어줬다.

김경문 NC 감독도 "(양)현종이가 많이 좋아졌더라. 책임감을 갖고 던지는 게 눈에 보였다. 윤석민도 없고, 김진우도 아프지 않나. 상대팀 감독이지만, 마운드에 선 투수의 마음이 보였다"면서 양현종의 호투에 고개를 끄덕였다.

99구를 던진 이재학은 7이닝을 끝으로 마운드를 손민한에게 넘겼다. 김 감독은 "투구 수는 100개가 적당했다. 한 경기에 승부수를 띄울 필요는 없었다. 레이스를 길게 봐야 한다"고 이재학을 더 던지게 하지 않고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예전에 퓨처스리그에서는 느끼지 못했는데, 어제 보니 공이 정말 좋아졌다. 직구와 체인지업의 투구 폼이 똑같아 타자들은 헷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양 팀 에이스의 시즌 출발이 좋았다.

조이뉴스24 광주=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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