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류현진(27, LA 다저스)에게 팀 에이스의 역할이 주어졌다. 클레이튼 커쇼(27)의 부상에 따른 것이지만 그만한 실력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류현진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개막전 선발로 사실상 결정됐다. MLB닷컴은 2일, 매팅리 감독이 류현진에게 홈 개막전 선발을 맡기려 한다고 전했다.
류현진이 중책을 맡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류현진은 지난 3월31일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본토 개막전 원정경기에도 선발로 등판했다. 결과는 7이닝 무실점 완벽투. 불펜진의 방화로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류현진은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렸다.
본토 개막전은 올 시즌 류현진의 두 번째 등판이었다. 류현진은 호주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개막 2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도 선발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두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00을 유지하고 있는 '괴물' 류현진이다.
이어 LA 홈 개막전에도 류현진이 선발로 나서게 됐다. 메이저리그 2년차 선수가 팀의 에이스 역할을 떠맡게 된 것. 커쇼의 부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어 류현진에 대한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커쇼는 등 근육 부상으로 한 달 이상의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올 시즌 다저스는 개막전을 호주에서 치렀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야구 세계화 노력에 따른 것이다. 물론 다저스의 공식 개막전은 호주에서 열린 경기였지만, 자국 팬들 앞에 첫 선을 보이는 본토 개막전 역시 에이스가 나서야 하는 중요한 경기였다.
호주 개막전 선발은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이자 팀의 에이스인 커쇼. 예정대로라면 본토 개막전 역시 커쇼가 선발로 나서야 했다. 그러나 커쇼의 부상으로 류현진이 그 역할을 대신했다. 중요하긴 마찬가지인 홈 개막전 역시 류현진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다저스의 이번 시즌 개막 후 6경기 중 3경기를 류현진이 책임지게 되는 것이다.
류현진에게 막중한 에이스의 역할이 주어졌다. LA 타임즈의 2일 보도에 따르면 다저스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이 던질 때마다 좋은 경기를 기대할 수 있다"고 류현진에 대한 전폭적인 신뢰를 드러냈다. 본토 개막전에 이어 홈 개막전까지 선발 등판하는 류현진이 다저스에서도 에이스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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