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선구안으로 팀의 끝내기 승리를 만들어냈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브 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전에 1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을 기록했다.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만루에서 추신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내 텍사스의 4-3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경기서 9회 볼넷으로 출루해 결승점의 주인공이 됐던 추신수가 이틀 연속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첫 타석부터 안타가 나왔다. 추신수는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필라델피아 선발 카일 켄드릭과 7구 승부 끝에 130㎞ 체인지업을 공략해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때렸다. 엘비스 앤드루스의 좌전안타 때 3루까지 달린 추신수는 아드리안 벨트레의 투수 땅볼 때 홈을 노리다가 아웃돼 득점에 실패했다.
3회 1사 후에는 켄드릭의 6구째 높은 싱커에 서서 삼진을 당했다. 0-3으로 뒤진 6회 선두타자로 나선 추신수는 투수 실책으로 출루에 성공했으나 앤드루스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네 번째 타석이던 8회에는 유격수 팝플라이로 아웃됐다.
마지막 타석에서 추신수의 능력이 제대로 발휘됐다. 8회까지 1-3으로 뒤져 패색이 짙던 텍사스는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짐 아두치와 레오니스 마틴의 연속 적시타로 3-3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만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추신수가 존 파벨본과 6구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가 밀어내기로 경기를 끝냈다.
텍사스는 필라델피아에 이틀 연속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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