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베테랑 이효희(34, IBK 기업은행)가 올 시즌 V리그 여자부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이효희는 8일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2014시즌 NH농협 V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28표 중 15표를 받아 여자부 MVP에 선정됐다. 이효희의 MVP 수상으로 V리그 역대 10시즌 중 최초로 세터가 MVP에 오르는 새 기록이 만들어졌다. 남자, 여자 통틀어 세터 MVP는 지금껏 없었다.
MVP 수상 후 이효희는 "너무 기쁘고 너무 얼떨떨해서 아무 생각이 나지 않는다. 운동을 하면서 이런 큰 상을 받을지 몰랐다. 98년도에 입단을 해서 이렇게 큰 상은 처음이다. 큰 상을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예상하지 못한 수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효희는 "다시 나를 불러준 기업은행과 이정철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또 따라 와준 동료 선수들에게 감사하다. 내가 팀에서는 까다로운 언니인데, 언니를 믿고 따라와 줘서 이런 영광도 있었다. 우리 선수들이 어려서 나이가 많은 내게 큰 상을 주신 것 같다"며 동료들과 함께 수상의 영광을 누리겠다고 했다.
이효희는 은퇴를 생각해야 할 나이다. 하지만 당분간 이효희는 은퇴할 생각이 없다. 이효희는 "내 몸상태를 보면 오래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나이, 결혼, 2세를 생각을 하면 얼마나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언제까지 배구를 할지는 모르겠지만 후배들에게 모범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며 다음 시즌을 기다렸다.
한편, 여자부 신인상을 수상한 고예림(도로공사)은 "내가 잘한 것보다는 도와주신 분들이 많아 상을 받을 수 있었다. 처음이라 상당히 어렵고 두려웠는데 자신 있게 했다. 열심히 했다. 많이 부족했지만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수상 소감을 밝혔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사진 조성우기자 xconfind@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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