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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삼성 꺾고 1위 지켜…조동화 결승 희생타


박희수 뒷문 단속 5세이브…박정배 행운의 '3승'

[류한준기자] SK 와이번스가 접전 끝에 삼성 라이온즈의 발목을 잡고 짜릿한 승리를 챙겼다. SK는 1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9회초 조동화의 희생플라이로 결승점을 내 3-2로 이겼다.

SK는 이날 승리로 8승 4패가 되며 1위 자리를 지켰다. 삼성은 3승 5패가 됐다. 이번 주중 3연전을 건너뛴 삼성은 SK를 상대로 2연승에 도전했으나 상대 마운드 공략에 실패했다.

두 팀은 각각 로스 울프(SK)와 배영수(삼성)를 선발로 마운드에 올렸다. 울프는 4.2이닝 동안 삼성 타자를 상대로 99구를 던지며 6피안타 4볼넷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5회를 채우지 못한 채 물러났으나 승패와는 관계가 없었다. 배영수도 역시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6이닝 동안 SK 타선을 상대로 90구를 던지며 9피안타 2볼넷 1탈삼진 2실점했다.

결국 불펜 대결에서 승부가 났다. SK는 울프에 이어 진해수, 윤길현, 박정배, 박희수가 이어던졌고 삼성은 배영수에 이어 심창민, 차우찬, 안지만으로 맞불을 놨다.

선취점은 SK가 냈다. 4회초 2사 2, 3루 박재상 타석에서 배영수가 던진 3구째를 포수 이흥련이 잡지 못해 3루 주자 박정권이 홈으로 들어와 행운의 점수를 뽑았다. 2루 주자 나주환도 이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박재상이 배영수가 던진 5구째를 잡아당겨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쳐 한 점을 더 달아났다.

하지만 삼성은 4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최형우와 박석민이 연속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이승엽이 3루 땅볼을 쳐 박석민이 2루에서 포스아웃됐고 정형식이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나 투아웃이 됏지만 이흥련이 적시타를 쳐 한 점을 따라 붙었다. 삼성은 계속된 1, 3루 기회에서 김상수가 안타를 쳐 3루에 있던 이승엽이 홈을 밟아 2-2로 균형을 맞췄다.

SK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안지만 공략에 성공하며 귀중한 결승점을 얻어냈다. 선두타자 박진만이 2루타를 쳐 출루에 성공했다. SK 벤치는 김성현을 대주자로 내세웠다. 김강민의 안타가 이어져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후속타자 조동화가 안지만이 던진 5구째를 잡아당겨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며 균형을 깼다.

리드를 잡자 SK는 마무리 박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박희수는 2사 이후 야미이코 나바로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 채태인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켜냈다. 박희수는 구원에 성공하며 시즌 5세이브째를 올렸다. 박정배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3승째다.

안지만은 시즌 첫 패(1세이브)를 당했다. 한편 7년 만에 다시 삼성 유니폼을 입고 국내 무대로 복귀한 임창용은 이날 1군 엔트리에 포함됐으나 등판하지 않았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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