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리듬체조 요정, 페사로에서도 날개를 펼치다.' 손연재(연세대)가 국제체조연맹(FIG) 주최 2014 페사로 리듬체조 월드컵에서 값진 메달을 목에 걸었다.
손연재는 1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페사로에서 열린 월드컵 개인종목별 결선에서 곤봉 은메달, 볼 동메달을 각각 따냈다. 전날 끝난 개인종합에서 5위를 차지하며 메달을 획득하지 못한 아쉬움을 종목별 결선 두 개의 메달로 어느 정도 덜어냈다.
손연재는 이번 페사로 대회까지 FIG 주최 월드컵에서 8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성과를 냈다. 특히 페사로 월드컵 성적은 더 값지다. 손연재는 직전 대회인 리스본 월드컵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그러나 당시 리스본 월드컵에는 야나 쿠드랍체바,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 등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다.
손연재는 페사로 월드컵에서 쿠드랍체바, 마문 등 쟁쟁한 선수들과 경쟁을 펼쳐 크게 밀리지 않았다. 메달 색깔과 관계 없이 멀티메달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또한 손연재는 이번 대회에서 18점을 넘어서는 고득점도 기록했다. 리듬체조에서 18점은 '월드클래스'를 가르는 기준점이나 마찬가지다.
손연재는 페사로 월드컵 후프 예선에서 18.100점을 받았다. 자신의 역대 최고 점수다. 이어 종목별 결선에서도 18점을 두 차례 넘었다. 후프 결선에서 다시 18.050점을 받았고 곤봉 결선에서도 18.000점을 기록했다. 손연재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메달 획득보다 18점 돌파에 초점을 맞췄다. 목표 달성과 함께 귀중한 메달 두 개도 손에 넣은 셈이다.
무엇보다 페사로 월드컵은 손연재에게 '자신감'이라는 선물을 안겼다. 손연재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에서도 당당하게 자신의 연기를 펼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18점 돌파는 손연재의 기량이 세계 정상급에 가까워졌다는 의미다.
손연재는 올해 최고 목표를 2014 인천 아시아경기대회 금메달로 삼았다. 아시아경기대회까지는 5개월이라는 시간이 남아 있지만 현재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금메달 전망은 밝다.
페사로 월드컵을 마무리한 손연재는 잠시 귀국한다. 오는 19일과 20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리는 2014 코리아컵에 참가하기 때문이다. 손연재는 "아시아경기대회가 열리는 장소에서 이번 대회(코리아컵)를 치른다는 건 좋은 기회"라며 "코리아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코리아컵 일정을 마치면 갈라쇼가 기다리고 있다. 손연재는 26일과 27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리는 리듬체조 갈라쇼 'LG 휘센 리드믹 올스타즈 2014'에 참가한 뒤 다시 담금질을 위해 해외 전지훈련에 나설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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