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거침없이 가라!' NC 다이노스가 구단 표어대로 올 시즌 초반 무서운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NC는 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8-7로 이겼다.
NC는 이날 승리로 전날 롯데전 5-3 승리와 13일 LG전 5-4 승리를 포함해 세 경기 연속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NC는 전날 연장 12회까지 가 롯데에게 승리를 거뒀는데 이날도 다시 연장전에서 웃었다. NC는 이날까지 올 시즌 치른 4차례 연장전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NC는 승수 추가로 넥센 히어로즈(11승 5패)에 이어 두 번째로 두 자릿수 승수(10승 4패)를 달성했다. 승률에서 넥센에 앞서며 1위 자리를 지켜냈다. 또한 5연승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는데, 팀 창단 이후 최다 연승 기록이다.
반면 롯데는 이틀 연속 NC에게 연장 끝에 역전패를 당하는 아픔을 느꼈다. 6승 1무 6패가 되면서 삼성을 5-0으로 꺾은 두산 베어스(7승 6패)에게 4위 자리를 내주고 5위로 내려 앉았다.
NC는 7-7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던 연장 10회초 결승점을 뽑아냈다. 선두타자 모창민이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손시헌이 희생번트를 대 1사 2루 기회를 만들었다. 타석에 나온 김태군은 롯데 5번째 투수 이명우가 던진 2구째를 밀어쳐 천금같은 1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롯데 우익수 손아섭이 홈으로 송구했지만 2루 주자 모창민의 발이 좀 더 빨랐다.
롯데는 10회말 동점 기회를 잡았다. 역시 선두타자 전준우의 볼넷으로 2사 2루 기회를 잡아 안타 하나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었다. 그러나 NC는 마무리 김진성을 마운드에 올려 롯데 추격을 막았다. 김진성은 풀카운트 승부 끝에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팀 승리를 지켜내고 시즌 5세이브째(1승 1패)를 올렸다. NC 5번째 투수로 9회 등판한 손민한은 시즌 첫 승(1패)을 올렸다. 롯데 5번째 투수 이명우가 패전투수가 되면서 시즌 2패째(1홀드)를 당했다.
기선은 롯데가 잡았다. 1회말 톱타자 정훈에 이어 김문호, 손아섭의 연속안타로 간단하게 선취점을 뽑았다. 후속타자 최준석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계속된 1사 1, 3루 기회에서 루이스 히메네스의 유격수 앞 땅볼로 추가점을 냈다. 롯데는 전준우의 볼넷에 이어 황재균이 2타점 3루타를 쳐 4-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NC도 끈질겼다. 3회초 선두타자 박민우가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롯데 2루수 정훈의 실책과 패스트볼을 묶어 2점을 따라붙었고 이호준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만회해 3-4로 롯데의 턱 밑까지 따라왔다.
NC는 6회초 승부를 뒤집었다. 무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나온 에릭 테임즈가 롯데 선발 김사율을 상대로 2점 홈런(시즌 5호)을 날려 5-4로 역전 리드를 잡았다. 상승세를 탄 NC는 2사 이후 김태군의 2루타와 박민우의 적시타 그리고 이종욱의 3루타가 연달아 나오며 두 점을 더 도망갔다.
하지만 롯데도 가만히 앉아서 당하지 않았다. 6회말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볼넷을 골라 출루하자 NC 벤치는 선발 에릭 해커를 내리고 원종현을 구원투수로 올렸다. 롯데는 황재균, 장성우의 연속안타로 한 점을 따라 붙었고 이어 문규현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 기회를 만들었다. 롯데는 정훈 타석에 대타로 나온 박준서가 2루수 앞 땅볼을 쳐 한 점을 다시 따라붙었고 김문호가 1타점 2루타를 쳐 7-7로 균형을 맞췄다.
두 팀 선발 김사율과 에릭은 모두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김사율은 5이닝 동안 4피안타(1홈런) 2볼넷 4탈삼진 5실점(3자책점)했다. 에릭도 5이닝 동안 90구를 던지며 7피안타 3볼넷 3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한편 두 팀은 17일 선발투수로 이민호(NC)와 쉐인 유먼(롯데)을 각각 예고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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