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오승환(한신 타이거즈)이 1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사흘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20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전에서 한신이 8-7로 한 점 차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5세이브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2.70으로 낮아졌다.
공 9개로 상대 중심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가와바타 신고를 공 2개로 2루수 땅볼로 돌려세운 오승환은 4번 타자 블라디미르 발렌틴을 4구째 바깥쪽 낮은 커터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지난해 60홈런을 날리며 아시아 홈런 기록을 새로 쓴 발렌틴은 앞서 5회와 7회 연속 홈런을 때려내며 불붙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었다. 그러나 오승환을 만나서는 꼼짝없이 삼진을 당했다.
오승환은 이어 마쓰모토 유이치를 3구 만에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오승환은 18일부터 열린 야쿠르트와의 3연전에 모두 등판해 3세이브를 쓸어담으며 니시무라 겐타로(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함께 센트럴리그 세이브 부문 공동 2위가 됐다. 현재 구원 1위는 6세이브를 기록 중인 히로시마의 미코라이오. 한신은 3연승을 달리며 리그 선두 히로시마에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21일자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0일 야쿠르트전서 1점차 박빙의 승부를 마무리한 오승환의 피칭에 대해 "오승환은 냉정하게 맞섰다. 초구 높은 146㎞ 직구에 발렌틴의 배트가 헛돌았다. 4구째 날카로운 바깥쪽 커터에 발렌틴의 배트가 허공을 가르는 장면은 압권이었다"면서 오승환이 발렌틴을 삼진으로 잡아내는 장면을 자세히 전했다.
경기 후 오승환은 "1점 차 승부라서 집중했다. 주자가 없는 상황이었고, 발렌틴이 큰 것을 노리고 들어올 것을 대비해 실투만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고 어떤 자세로 피칭을 했는지 밝혔다.
와다 유타카 한신 감독은 "오승환이 처음으로 1점 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오승환이 반드시 막아줄 것으로 믿었다"면서 팀의 새 '수호신'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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