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전북 현대와 좋은 승부를 하고 싶다"
아시아 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한 포항 스틸러스 황선홍 감독이 전북과의 경기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포항은 23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리그 6차전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다. 3승3무, 승점 12점이 된 포항은 조 1위로 16강에 올랐다. 산둥 루넝(중국)을 2-1로 꺾은 세레소 오사카(일본)가 2위로 동반 16강에 성공했다.
일찌감치 16강을 확정했기 때문인지 포항은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했다. 물론 2군 중에서 좋은 선수가 있는지 찾아야 했고 어린 선수들을 대거 내세워 실험적인 경기를 했다.
황선홍 감독은 "젊은 선수들이 초반에 적응하지 못했지만 시간이 가면서 나아졌다. 충분히 경쟁력이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이제 모든 시선은 16강전에 쏠린다. G조 2위인 전북 현대와 만나게 됐다. 황 감독은 "전북 아니면 광저우 에버그란데를 예상했는데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잘 준비하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좋은 승부를 펼치겠다"고 전했다.
두 번의 조별리그 탈락 후 세 번째 도전에서 16강에 진출한 황 감독의 마음은 남다르다. 올해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외친 이유다. 황 감독은 "이제는 토너먼트다. 냉정해져야 한다"라며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역설했다.
이어 "사실 산둥 원정이 분수령이 된 것 같다. 산둥전에서 승리 후 16강 진출을 낙관했다. 이제 지난 일들은 잊어야 한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정규리그도 중요하지만 전북전을 염두에 두고 철저히 준비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어린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한 것도 소득이었다. 이날 황 감독은 중앙 미드필더 황지수, 중앙 수비수 김형일을 제외한 이들을 1~3년차 선수들로 꾸렸다. 황 감독은 "동기부여도 충분히 해야했다. 양 측면의 경우 선발로 나선 적이 거의 없었던 이들이다"라며 경험적인 측면에서는 만족스러운 경기였다고 자평했다.
승리했다면 16강에 갈 수 있었던 부리람의 보다르 반도비치 감독은 "최선을 다했지만 쉽지 않았다. 심리적인 불안이 겹치면서 슈팅도 잘 되지 않았다. 후반 막판 10분 동안 최선을 다했다"라며 후회없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포항=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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