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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회 11득점' SK, 투·타 무너진 KIA 18-5 대파


정상호 7타점, 김광현 '3승', 한승혁 1이닝 5실점 부진

[한상숙기자] SK가 집중력을 잃은 KIA를 상대로 13점 차 대승을 거뒀다.

SK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서 18-5로 완승을 했다. SK는 최근 2연패에서 벗어났고, KIA는 2연패에 빠졌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SK는 마운드와 타선 모두 무너진 KIA를 상대로 15안타로 18점을 올렸다. 김강민과 조동화, 최정, 이재원, 정상호가 2타점 이상을 기록했다. 정상호는 혼자서 무려 7타점을 뽑아냈다. KIA로서는 치욕적인 패배였다.

KIA 선발 한승혁이 일찍 무너지면서 시작부터 분위기가 기울었다. 1회부터 볼넷과 몸에 맞는 볼로 만루 위기를 맞은 뒤 간신히 실점 없이 넘긴 한승혁은 2회 완전히 무너졌다.

선두타자 한동민이 3루타로 물꼬를 텄다. 중견수 이대형이 과감하게 슬라이딩 캐치를 시도한 것이 공을 뒤로 빠트려 3루타로 연결됐다. 이어 나주환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다. 중계 화면으로 볼 때 방망이에 맞은 타구였지만 권영철 구심은 파울이 아닌 몸에 맞는 볼로 선언했다.

정상호의 좌측 적시타와 김강민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0으로 앞선 SK는 무사 만루를 만들고 한승혁을 끌어내렸다. 이후 조동화의 2타점 적시타, 최정과 이재원의 희생플라이 타점이 연달아 나와 6-0으로 앞섰다.

3회 신현철의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데뷔 첫 홈런으로 1점을 추가한 SK는 5회에는 무려 11점을 뽑아내며 승부에 아예 쐐기를 박았다.

SK는 5회에만 9개의 안타를 치고 3개의 볼넷을 얻었다. 정상호가 두 차례 싹쓸이 적시타를 날리며 한 이닝 6타점을 쓸어담았다. 김강민과 최정, 이재원도 줄줄이 적시타를 더했다. KIA는 5회 신창호와 박경태, 임준혁 등 투수들을 잇따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나 불붙은 SK의 방망이를 제압하지 못했다.

2회 신종길의 적시타와 4회 안치홍의 투런 홈런 등으로 만든 KIA의 5득점은 추격의 점수가 되지 못했다.

SK 선발 김광현은 6이닝 7피안타(1홈런) 1볼넷 5탈삼진 3실점으로 편안하게 시즌 3승을 거뒀다. 지난해 8월 13일부터 이어진 KIA전 3연승 행진이다.

1이닝 2피안타 4볼넷 5실점으로 무너진 한승혁이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이어 등판한 신창호(3이닝 3피안타 5탈삼진 3실점)와 박경태(0.1이닝 5피안타 1볼넷 1탈삼진 6실점)도 나란히 부진했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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