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이틀만에 홈런 재가동…시즌 4호포

[정명의기자] 이대호(32, 소프트뱅크)가 이틀만에 홈런포를 재가동하며 타격감을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1일 고베 홋토못토필드에서 열린 친정팀 오릭스와의 경기에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시즌 4호 솔로 홈런을 때려내며 3타수 1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8푼9리에서 2할9푼으로 소폭 상승했다.

지난달 29일 오릭스전에서 3호 홈런을 기록한 뒤 이틀만에 다시 터진 홈런이다. 지난해까지 2년 간 몸담았던 친정팀 오릭스를 상대로 올 시즌 홈런의 절반을 기록했다는 점이 흥미롭다. 이날 홈런으로 이대호는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부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이대호는 1회초 첫 타석에서는 오릭스 선발 기시다 마모루를 상대로 볼넷을 얻어 출루했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3회초 두 번째 타석에서는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대호의 한 방이 터진 것은 소프트뱅크가 3-0으로 앞서던 6회초였다. 이대호는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기시다의 3구째 높은 코스의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관중석 상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을 터뜨렸다. 소프트뱅크에 4-0의 리드를 안기는 홈런이었다.

그러나 이대호는 8회초 1사 1루에서 바뀐 투수 도메이 다이키를 상대로 병살타를 치며 살짝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이대호는 8회말 대수비로 교체됐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이대호의 쐐기포 등으로 4-0으로 오릭스를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