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1군 엔트리 조정을 했다. 롯데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 앞서 포수 장성우를 대신해 용덕한을 1군 엔트리로 올렸다. 장성우는 이날 퓨처스(2군)로 내려갔다.
김시진 롯데 감독은 "(장)성우가 1군에서 제 역할을 못해 퓨처스로 내린 건 아니다"라며 "꾸준히 선발로 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게 지금 상황에서 더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퓨처스에서 뛰다 1군에서 자리를 잡는다는 건 아무래도 힘이 더 들 수밖에 없다"면서 "(장)성우의 경우 현재 1군보다는 퓨처스에서 더 많은 경기를 뛰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한 달 정도 시간이 지나면 성우가 필요한 때가 반드시 오게 마련"이라고 예상했다.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면 선수들에게 체력이 가장 큰 문제가 된다. 장성우는 강민호가 안방을 든든히 지키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출전 기회가 적은 편이다. 그러나 롯데도 한여름 동안 강민호 혼자에게 안방마님 자리를 맡길 순 없다. 포수는 다른 포지션과 견줘 체력 소모가 더 큰 편이다.
김 감독의 고민은 하나 더 있다. 바로 최준석의 활용법이다. 당초 김 감독은 손아섭, 최준석, 루이스 히메네스로 중심타선을 꾸릴 생각이었다. 우타자인 최준석이 좌타자인 손아섭과 히메네스 사이에 들어가는 게 최상의 조합이라고 여겼다.
그런데 변수가 생겼다. 히메네스가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라인업에 들지 못했다. 이 때문에 박종윤이 라인업에 들어갔다. 문제는 그 다음이다. 롯데는 현재 히메네스는 물론 박종윤까지 연일 매서운 방망이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는 5일 현재 각각 타율 3할9푼5리 6홈런 22타점(히메네스) 타율 3할4푼3리 3홈런 13타점(박종윤)으로 제몫을 하고 있다. 반면 선발 라인업에서 빠진 최준석은 3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긴 하지만 타율이 1할대에 머물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 마음을 충분히 이해를 한다"면서도 "잘 치고 있는 (박)종윤이를 뺄 수도 없는 노릇이다. 두 선수를 모두 잘 활용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조이뉴스24 사직=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