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화끈한 타격전 끝에 두산 베어스를 꺾고 웃었다. 롯데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 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홈경기에서 19-10으로 크게 이겼다.
롯데는 이날 승리로 15승 1무 12패를 기록하며 4위 자리를 지켰다. 반면 두산은 15승 14패가 되며 승률 5할을 위협받게 됐다. 순위는 5위로 제자리를 지켰다.
이날 롯데와 두산은 양 팀 합쳐 40안타와 29득점을 주고 받는 난타전을 펼쳤다. 두산은 1회초 롯데 선발 쉐인 유먼을 상대로 홍성흔, 양의지, 이원석, 김재호가 연속안타를 쳐 3점을 먼저 달아났다. 하지만 롯데는 곧바로 1회말 반격에 나섰다. 두산 선발 홍상삼을 상대로 타자일순하며 6점을 몰아냈다.
결국 두 팀의 선발투수는 조기 강판됐다. 유먼은 1회초 수비 도중 커버 플레이를 하다 왼쪽 발목을 다쳐 2회 강영식과 교체됐다. 홍상삼은 4피안타 2볼넷 6실점하는 부진한 피칭으로 1회도 못 마치고 변진수와 교체됐다.
불붙은 롯데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2회말 손아섭의 2루타로 추가점을 냈고 이어 루이스 히메네스가 변진수가 던진 2구째를 받아쳐 투런포(시즌 7호)로 연결했다. 9-3으로 점수 차를 벌린 롯데는 이후 황재균의 3루타와 정훈의 적시타를 묶어 2회에 11-3까지 앞서갔다. 2회도 타자일순한 롯데다.
하지만 두산 타자들도 당하지만 않았다. 3회초 이원석, 김재호, 민병호가 각각 안타와 2루타를 묶어 3점을 냈다. 이어 롯데 1루수 박종윤의 실책과 김현수의 2루수 앞 땅볼로 2점을 보태 8-11까지 롯데를 쫓아갔다.
하지만 롯데는 3회말에도 타자 일순하며 5점을 보태 두산의 추격을 따돌렸다. 1회부터 3회까지 3이닝 연속 타자일순은 프로야구 최초 기록이다. 히메네스는 3회말 두산의 세 번째 투수 허준혁에게 또 다시 투런포(시즌 8호)를 쳐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롯데는 3회말이 끝났을 때 16-8까지 도망갔다.
롯데는 4회말에도 강민호와 문규현의 적시타가 연속으로 나와 18-8을 만들었다. 두산은 7회초 김현수의 2타점 적시타로 10-18까지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롯데는 7회말 손아섭의 2루타로 한 점을 더 추가했다.
이날 승리투수는 롯데에서 4번째 투수로 나온 배장호가 됐다. 시즌 첫 승째다. 홍상삼이 패전투수가 돼 시즌 3패(1홀드)를 떠안았다.
한편 이날 사직구장은 올 시즌 들어 첫 매진사례를 기록했다. 지난해 6월 26일 NC 다이노스전 이후 오랜만에 만원관중이 찾았다.
롯데 타선은 이날 선발 전원안타(시즌 10호, 팀 3번째) 선발 전원득점(시즌 6호, 팀 4번째, 통산 125번째) 그리고 선발 전원 안타와 득점 동시 달성(시즌 3호, 팀 3호, 통산 53번째)을 각각 기록했다.
조이뉴스24 부산=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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