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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용환 12회 결승포' KIA, 한화에 연장 역전승


양팀 선발 양현종(8이닝 1실점)-이태양(7.1이닝 무실점) 호투

[한상숙기자] KIA가 한화를 상대로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다.

KIA는 9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거둔 기분 좋은 승리였다. 한화는 2연승을 마감했다.

2-2로 맞선 연장 12회초 KIA의 마지막 공격에서야 승부가 갈렸다. 1사 후 백용환이 볼카운트 2-0에서 한화 3번째 투수 송창식의 3구째 높은 직구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2008년 2차 5라운드로 KIA에 입단한 백용환의 프로 데뷔 첫 홈런이 결정적인 순간 터져나왔다. KIA는 백용환의 홈런을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한화가 선취점을 올렸다. 1회말 2사 후 정근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로 2루까지 달렸고, 김태균의 우전 적시타 때 홈으로 들어와 선취점을 올렸다.

8회까지 한 점도 내지 못하고 끌려가던 KIA의 길었던 무득점 침묵이 나지완의 방망이에서 깨졌다. 0-1로 뒤져 패색이 짙던 9회초 필의 우측 안타로 만든 1사 1루에서 나지완이 최영환의 2구째를 공략해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점수는 2-1로 뒤집혔다.

갑자기 벼랑 끝에 몰렸던 한화가 9회말 동점을 만드는 끈기를 보였다. 피에의 중전안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한상훈이 친 타구가 1루 베이스 앞에서 굴절돼 필의 키를 넘기는 적시 2루타로 연결됐다. 한화는 승부를 연장전으로 몰고갔으나, 송창식이 12회 백용환에게 결승 홈런을 허용해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양 팀 선발 투수들은 눈부신 호투에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KIA 양현종은 8이닝 동안 5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을 내주고 올 시즌 최다 1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의 지원이 부족해 패전 위기에 처했으나 9회 터진 나지완의 역전 홈런으로 이번에는 시즌 4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9회말 마무리 등판한 어센시오가 동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한화 선발 이태양도 아쉬움을 삼켰다. 이태양은 7.1이닝 동안 102구를 던져 4피안타 1볼넷을 내주고 6개의 탈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했다. 데뷔 후 최다 투구 수와 탈삼진 기록을 새로 썼다.

이태양은 1-0으로 앞선 7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한 뒤 8회 1사 1, 2루에서 최영환으로 교체됐다. 그리고 최영환이 두 명의 타자를 뜬공과 땅볼로 처리하고 실점을 막았다. 그러나 9회 고비를 넘지 못하고 역전 홈런을 허용해 이태양의 승리가 날아갔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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