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명기자] NC가 롯데에 설욕전을 펼치며 하루만에 다시 순위를 2위로 끌어올렸다.
NC는 10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롯데와 시즌 4차전에서 선발 이재학의 위기관리 능력과 박정준의 역전 결승 홈런 등 3안타 활약을 앞세워 4-2 승리를 따냈다. 전날 연장 패배의 아픔을 씻어낸 NC는 이날 두산에 덜미를 잡힌 삼성과 자리바꿈을 하며 2위를 탈환했고, 넥센에 이어 두번째로 시즌 20승(14패) 고지를 밟았다.
롯데는 득점 찬스는 NC보다 훨씬 많이 잡고도 후속타가 번번이 불발하며 패하고 말았다. 17승 1무 14패가 됐고, 4위 자리는 유지했다.
찬스에서 제때 득점타가 나온 NC가 숱한 찬스를 결정력 부족으로 날린 롯데를 이길 수밖에 없었다.
롯데는 2회초 히메네스 박종윤의 연속안타와 강민호의 볼넷으로 잡은 1사 만루 찬스에서 문규현의 기습적인 번트로 한 점을 선취했다. 이후 롯데는 추가점을 낼 기회가 많았으나 결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2회 계속해서 2사 만루 기회가 이어졌고, 3회초에도 무사 1, 2루와 2사 만루 기회가 잇따랐지만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4회초에도 롯데가 무사 1, 2루 기회를 날려버리자 마침내 NC가 반격을 개시했다. NC는 롯데와 달랐다. 4회말 박정준의 내야안타와 김태군의 볼넷, 상대 폭투로 2사 2, 3루 기회를 잡자 박민우가 호투하던 롯데 선발 김사율을 우월 3루타로 두들겨 2-1로 단번에 역전했다.
롯데가 5회초 손아섭의 솔로홈런으로 2-2 동점을 만들자 NC는 곧바로 돌아선 5회말 박정준이 솔로홈런으로 맞대응하며 다시 리드해나갔다.
롯데가 6회초 연속 사사구로 다시 무사 1,2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으나 이번에도 허망하게 한 점도 만회하지 못했다. 전준우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상대 견제 실책으로 1사 2,3루가 만들어졌으나 이번에도 후속타가 전혀 터져나오지 않아 무득점에 그쳤다.
반면 NC는 7회말 1사 1, 3루의 모처럼 좋은 기회가 다시 찾아오자 이번에도 놓치지 않고 박정준의 우측 적시타가 터져나오며 4-2로 달아나는 점수를 뽑았다. 박정준은 3안타 맹타를 휘둘렀는데 역전 결승 홈런과 쐐기 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NC 선발로 나선 에이스 이재학은 이날 컨디션이 썩 좋지 못한 모습이었다.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아 5이닝을 던지면서 안타 5개(1홈런)에 볼넷을 7개나 내주며 고전했다. 하지만 주자를 내보낼 때마다 노련한 마운드 운영으로 실점을 최소화하며 2점만 내주고 버텼고, 기본 임무를 해낸 뒤 3-2로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후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줘 시즌 4승(2패)을 수확했다.
이재학 강판 이후 NC는 손정욱 임창민 김진성이 무실점 계투로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롯데 선발 김사율은 5.2이닝 6피안타(1홈런) 3볼넷 3실점으로 그런대로 제몫을 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첫 승 획득에 또 실패했다. 2패째.
롯데 히메네스의 3안타 활약과 손아섭의 홈런은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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