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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실질적 에이스' 티포드 앞세워 반격


6경기 등판해 2승1패 ERA 2.08…이번주 두 차례 등판 유력

[정명의기자] 양상문호 LG 트윈스가 시험대에 오른다. 반등 가능성을 확인하느냐, 하위권이 굳어지느냐의 기로다. 외국인 투수 에버렛 티포드(30)의 역할이 중요한 상황이다.

LG는 20일부터 광주-인천으로 이어지는 원정 6연전을 치른다. 상대는 현재 6-7위 팀 KIA와 SK다. LG로서는 비교적 승산이 높은 이들을 상대로 반등의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

티포드가 이번주 두 차례 선발 등판할 것이 유력하다. 20일 KIA전에는 이미 선발로 예고됐고, 로테이션상 일주일을 마무리하는 25일 SK전에도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무릎 부상 후 돌연 토론토에 입단한 리즈의 대체자로 LG 유니폼을 입은 티포드는 팀의 '실질적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4월 중순부터 LG에 합류해 기대에 부응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티포드의 성적은 6경기 등판 2승1패 평균자책점 2.08이다. LG의 선발 투수들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모습이다. 평균자책점이 가장 낮다. 우규민이 4.29(2승2패), 류제국이 4.53(2패), 리오단이 5.15(1승5패)다. 현재 LG의 에이스는 누가 뭐래도 티포드다.

6번 등판해 한 번도 5회 이전에 강판한 적이 없다. 가장 최근 등판인 지난 13일 롯데전에서는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양상문 감독에게 LG 사령탑 데뷔전 승리라는 선물을 안겼다.

여러 장점을 두루 갖추고 있는 티포드다. 공도 빠르고 제구도 좋다. 변화구도 다양하다. 시속 140㎞ 후반대의 공에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을 던진다. 날렵한 몸을 이용한 수비 능력도 수준급이다. 투구 템포가 빨라 타자들이 타이밍을 맞추기도 어렵다.

그라운드 밖에서는 괴짜 기질이 다분하다. 한국 입국 시 눈길을 끌었던 카우보이 부츠를 경기장 안까지 신고 다니기도 하고, 덕아웃에서는 볼륨을 크게 높이고 동영상을 감상하며 자신만의 세계에 몰입해 있기도 한다.

하지만 마운드에만 올라가면 진지함을 되찾는다. 승리에 대한 열정도 높아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하위권에 처져 있던 팀이 챔피언십까지 올라갔다"며 LG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LG는 양상문 감독 부임 후 치른 롯데와의 3연전에서 2승1패 위닝 시리즈를 챙기며 일단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했다. 하지만 여전히 12승1무24패로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8위 한화와의 승차는 2경기. '에이스' 티포드가 두 차례 등판할 수 있는 이번주가 LG에게는 고비이자 기회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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