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홈런 치면 뭐가 좋아. 주자 있을 때 (안타) 하나씩 딱딱 쳐주면 되지."
한화 이글스 김응용 감독이 올 시즌 1홈런에 그치고 있는 팀의 '주포' 김태균을 변론(?)했다.
김 감독은 20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둔 목동구장 덕아웃에서 적시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홈런이 없어도 득점권에서 적시타를 때려내 팀에 기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태균의 얘기가 함께 나왔다. 김태균은 올 시즌 1홈런에 그치고 있다. 19일 현재 타율이 3할4푼4리에 21타점을 기록 중이지만 홈런이 1개밖에 없다는 점에 팬들은 아쉬움을 표시하고 있다.
하지만 김 감독은 "홈런 치면 뭐가 좋아. 주자 2루 있을 때 딱딱 쳐주면 되지"라며 "누구처럼 주자 3루에만 가면 헛스윙 삼진을 당하고, 투아웃에 외야 플라이 치고 그렇게 안하면 된다"고 득점권에서의 집중력을 강조했다.
김 감독이 바라는 점에 부합하는 타자가 바로 김태균이다 .김태균은 득점권에 강하다. 득점권 타율이 4할5푼에 이른다. 이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들 가운데 NC 나성범(0.474), 두산 민병헌(0.471), SK 최정(0.455)에 이어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김태균도 홈런에 대한 부담에서 초탈한 듯 보였다. 이날 만난 김태균은 "내가 언제부터 홈런 뻥뻥 치는 타자였나"라며 "안타를 치다 보면 하나 걸려서 넘어가고 그랬는데, 요즘 나오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균은 "그런데 홈런이 안나온다는 것은 분명 내 타격에 문제가 있는 것"이라며 "홈런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타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스트레스"라고 말하면서 흐르는 땀을 연신 닦아냈다. 김응용 감독의 칭찬을 전하자 빙그레 웃음을 보이기도 했다.
조이뉴스24 목동=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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