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기자]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를 선출하는 '선택 2014'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오늘(22일) 대국민 투표를 실시한다.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 선출 본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된다. 투표소는 서울의 여의도 MBC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살림터 1층 시민쉼터에 설치된다. 지난 17일, 18일 사전 투표가 진행된 곳과 동일한 곳이다.
투표는 '무한도전' 시청자 누구나 1인 1표씩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을 통해 가능하다. 서울 외 지역·해외 거주자들은 온라인 투표를 통해 선거에 참여할 수 있으며 모바일 투표도 가능하다.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 투표' 특집은 6명의 멤버들 중 향후 10년을 이끌어갈 리더를 뽑는 것으로, 이날 대국민 투표를 통해 한 명이 결정된다.
현재 최종후보는 유재석, 노홍철, 정형돈 등 3명으로 압축됐으며, 지난 17·18일 이틀 동안 전국 10개 도시 11개 투표소에서 실시된 사전투표에는 어린아이부터 70대까지 8만3천명의 투표 인파가 몰렸다.
부모님의 품에 안겨 투표소를 찾은 생후 4개월 아기, 며느리와 함께 투표에 참여한 89세 할머니 등 특이 유권자들도 눈에 띄었다. 대만, 중국을 비롯한 많은 외국인 유권자들 등도 찾았다. 박원순 서울시장도 사전투표에 참가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무한도전 차세대 리더 사전투표에 다녀왔다'며 인증사진을 올려 화제가 됐다. 지드래곤과 인피니트 등 연예인들의 후보 지지도 이어졌다.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를 뽑는 이번 선거는 '6.4 지방선거'만큼 화제였다. 멤버들의 공방전은 치열했고 TV 토론회는 뜨거웠다. 웃음 속에서도 풍자는 날카로웠다.
'무한도전'의 위기론을 정확하게 짚고, 미래를 내다봤다. 유재석은 "시청률이 떨어지면 위기다. 위기인 것을 알면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진짜 위기다"면서도 "우리의 목표는 시청률이 아닌 웃음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다.
멤버들의 공약도 눈여겨 볼만하다. 유재석은 '시청자의 하인'을 내세웠고, 정형돈은 웃음, 노홍철은 사생활 공개 등을 내걸었다.
유재석은 '무한도전'의 확대 편성에 반대 의사를 피력했고, 화장실 출입 제한 등 녹화 시간 허비 방지 구상을 세웠다. 서울 시내 곳곳에 곤장을 설치해 멤버들이 잘못했을 때 시청자들에게 직접 맞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정형돈은 '시청률 재난 컨트롤 타워가 없다'며 재난 본부를 설치해 시청률 하락시 위기 대처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개그 감각이 떨어진 멤버들을 위해 '갱생 연수제' 실시도 약속했다.
노홍철은 "멤버들의 사생활까지 공개하겠다"며 파격적인 공약을 내세웠다. 시청자들을 집으로 초대해 집을 공개하고 동고동락 하겠다고 밝혔으며, 유재석 아들 유지호 군과 박명수 딸 박민서의 공개도 내걸었다.
'무한도전'의 선거 특집은 시청자들의 참여를 극대화하고 소통을 유도하는 '축제'였다. 또한 박명수의 유재석 지지 철회 선언과 합동 후보 선출, 후보 상호 비방 등 현실 선거의 축소판을 보여주는 날카로운 풍자의 장이기도 했다.
멤버들은 최선을 다했고, 결과만 남았다. 선거를 하나의 축제로 만드는 과정은 충분히 '무도'다웠다.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은 '무한도전'의 리더는 누가 될까.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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