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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무도' 투표 현장…선거 의미 되새긴 '축제의 장'


[이미영기자]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를 선출하는 '선택 2014' 투표가 모두 마감됐다.

투표가 치러지는 현장은 하나의 축제였다. 현장에선 선거의 긴장감과 적막감 대신 웃음이 넘쳤다. 지방 선거를 앞두고 선거에 대한 의미도 되새겼다. '무한도전'의 선거 특집은 또 하나의 의미있는 발걸음이었다.

'무한도전'의 차세대 리더를 선출하는 '선택2014' 본투표가 22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실시됐다. 투표소가 마련된 서울의 여의도 MBC와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살림터 1층 시민쉼터는 하루종일 수많은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무한도전'의 유재석과 정형돈, 노홍철도 투표소를 찾아 직접 투표하고 시민들을 독려했다.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은 선거 포스터 앞에서 인증샷을 찍으며 즐거워했다.

◆유재석-정형돈-노홍철, 투표장 찾아 '자신만만'

유재석과 정형돈, 노홍철 등 세 후보는 이날 오전 동대문 디자인플라자 1층 시민 쉼터를 찾아 투표권을 행사했다. 멤버들은 현장을 찾은 시민들과 악수를 하고 "사랑합니다"를 외치며 마지막까지 표심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가장 먼저 투표소를 찾은 노홍철은 "이제 선거운동이 끝나서 선거법상 공약을 말하면 안 되지만, 진인사대천명이라고 할 도리는 다 했다. 하늘의 뜻에 맡기겠다. 부모 이기는 자식이 있겠나. 느낌은 굉장히 좋다. 날씨 좋고 젊음의 열기가 느껴진다"고 말했다.

노홍철이 흥분된 표정이었다면 유재석은 담담했다. 유재석은 "어젯밤에 잠을 잘 자서 오늘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취재진 한 명 한 명에게 악수를 건네고, 투표장을 찾은 시민들과도 악수하며 투표를 독려했다.

정형돈은 자신을 지지하는 박명수, 정준하, 하하와 함께 투표소를 찾았다. 정준하와 하하의 응원 속에 자신감 넘치는 표정으로 등장한 정형돈은 트레이닝복과 슬리퍼 차림의 편안한 복장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사전 투표에서 16%의 가장 낮은 지지율을 보였던 정형돈은 "역전을 떠나 많은 분들에게 기적을 보여주고 싶다"며 "지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한 사이트의 예측 결과에 따르면 노홍철은 탈락이 확정적이다. 유재석 후보와 제가 오차 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생활 공개 공약…선거 당일까지 뜨거웠다

선거 기간 내내 화제가 됐던 노홍철의 '사생활 투명 공개 공약'은 선거 당일까지도 뜨거운 감자였다.

노홍철은 마지막까지도 '투명 공약'을 강조했다. 그는 '본인은 여자친구가 생기면 공개할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나는 지킬 거다. 지금 시청자와 썸을 타고 있다. 끝까지 최선 다하겠다"고 변함 없는 태도를 보였다.

유재석은 노홍철 후보가 내세운 사생활 공개 공약을 이행하겠냐고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 문제는 노홍철 후보가 당선된 후 고려해 보겠다"라며 "다른 방법보다 손쉬운 방법이 그것뿐이라면 고려해 봐야 되지 않겠느냐. 그 부분은 상의해 보겠다"라고 밝혔다. 그는 "노홍철 후보의 공약이 상당히 파격적이라 관심을 가지시는데 결과는 6시 이후에 알게 되니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우리의 선택이 아니다. 가족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말했고, 박명수는 "이제 유재석의 그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동문서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6.4 지방선거도 참여할래요"…투표 의미 되새겼다

이날 투표 현장에는 다양한 연령층이 현장을 찾았다. 아이를 업은 엄마부터 아이돌 멤버 등도 눈길을 끌었으며, 특히 2,30대의 젊은층이 대거 투표소를 찾았다. 이들은 단순히 프로그램을 위한 투표가 아닌, 투표의 의미를 되새겼고 6.4 지방선거에도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스태프와 멤버들 역시 6.4 지방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노홍철은 "내가 선거를 해보니 한 표 한 표가 소중한 것을 알겠다. 나도 선거에 참여할 것이다. 여러분도 선거를 잊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정형돈은 "6.4 지방선거에서는 당과 지역색을 떠나 실천 가능한 공약을 내세운 후보를 뽑았으면 좋겠다. 자극적인 공약에 현혹되지 말고 행동할 수 있는 실천 공약을 내세운 후보를 선정해달라"고 호소했다.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 역시 "선거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모(34, 대학원생) 씨는 "방송을 보고 투표장을 찾았다. 재미를 위한 것도 있었지만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약의 진정성이나 선거에 대한 자세를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됐다"며 "'무한도전'에서 정관용이 '투표란 최선이 아니면 차선을 선택하고, 차선이 없다면 차악이라도 선택하라. 최악이 되는 것만큼은 막는 게 큰 의미가 있다'고 한 이야기를 듣고 깨달은 바가 있었다. 그런 마음으로 투표에 임했다"고 말했다.

홍 모(31, 방사선사)는 "'무한도전'의 선거가 젊은 사람들의 투표율에 많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조이뉴스24 이미영기자 mycuzmy@joynews24.com 사진 박세완기자 park909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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