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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1군 출전 넥센 강지광 '부상 요주의'


대타 출전해 7회 수비 도중 부상 교체, '우울한 데뷔전'

[류한준기자] 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강지광이 22일 1군 데뷔전을 치렀다. 이날 퓨처스(2군)리그에서 올라와 1군 엔트리에 포함된 강지광은 목동 한화전에서 곧바로 1군 무대를 밟았다. 2-11로 한화에 크게 끌려가고 있던 6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대타로 출전 기회를 잡았다.

허도환 대신 대타로 타석에 들어선 강지광으로서는 소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지난 2009년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선수가 된 이후 첫 1군 경기 공식 출전이었다.

강지광은 넥센 이적 후 올 시즌 시범경기에서 1군 선수들과 함께 뛰었다. 홈런을 펑펑 날리는 등 맹타를 휘두르며 많은 관심을 모았다.

그러나 염경엽 넥센 감독은 강지광이 아직 경험을 더 쌓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이런 이유로 강지광은 시즌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넥센 외야 전력상 백업 자리도 포화 상태라 강지광이 들어갈 틈도 없었다. 염 감독은 개막 당시 강지광에 대해 "퓨처스에서 많은 경기에 뛰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했다.

2군에서 1군의 부름을 기다리고 있던 강지광은 손가락 인대를 다쳤다. 지난 4월초 퓨처스 경기 도중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부상을 당했다. 본이 아니게 공백기를 가진 강지광은 재활을 끝내고 최근 다시 복귀했다. 1군 등록에 앞서 세 차례 퓨처스 경기에 출전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염 감독은 강지광의 1군 콜업에 대해 "어찌보면 관리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했다. 안영태 퓨처스 트레이닝 코치도 "1군에 있는 게 더 낫다"는 의견을 염 감독에게 전달했다. 염 감독은 "(강)지광이는 부상을 자주 당하는 편"이라며 "그래서 1군 경기 출전 여부를 떠나 당분간은 1군 선수들과 함께 있는 게 더 낫겠다는 판단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아무래도 1군과 퓨처스는 분위기나 경기의 긴장감 등에서 차이가 크다. 염 감독은 "분위기 등 여러가지 면에서 이번 1군행이 지광이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고 본다"며 "무엇보다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넥센은 최근 마운드에서 든든한 중간계투 노릇을 하던 조상우가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빠졌다. 이 때문에 부상 예방이 선수단 전체의 중요 과제로 떠올랐다.

강지광은 1군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그리고 7회초부터는 우익수 수비로 들어갔다. 유한준을 대신해 강지광이 외야 한 자리를 맡은 것이다. 경기 후반이고 점수 차가 커 다소 김이 빠진 상황이지만 강지광에겐 1군 경기에 처음 나선 소중한 시간이 됐다. 그러나 강지광이 그라운드에 머문 시간은 짧았다.

강지광은 7회초 2사 후 한화 고동진이 친 플라이 타구를 수비하기 위해 쫓아갔다. 그런데 그 과정에서 중견수 이택근과 부딪히고 말았다.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던 그는 서동욱과 교체됐다. 오른쪽 무릎 안쪽에 통증이 심해 경기를 더 이상 뛸 수 없었다. 덕아웃으로 들어온 강지광은 아이싱 등으로 응급처치를 받았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그러나 염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는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역시나 부상을 조심해야 했다. 염 감독이 강지광에게 우선 바라는 것도 바로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었는데, 첫 출전한 1군 경기에서 다치고 만 것이다. 강지광이 1군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치려면 무엇보다 부상을 피하는 것이 우선이다.

한편, 염 감독은 조상우에 대한 소식도 전했다. 염 감독은 "다음주에는 목동구장으로 와 재활 트레이닝을 실시할 계획"이라며 "1군 엔트리에선 빠졌지만 선수단과 함께 한다. 복귀 예정시기인 8월 중순과 9월 초에는 팀도 가장 중요한 시기다. (조)상우가 그 때 많은 힘이 될 거라 본다"고 빠른 회복을 기대했다.

조이뉴스24 /목동=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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