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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공격력 벨기에, 수비는 덜 여물었다


최근 세 차례 평가전마다 느린 수비 허점 노출해

[이성필기자] 벨기에의 공격은 역시 막강했지만 수비는 아직 덜 익은 것으로 보인다.

벨기에는 27일(한국시간) 벨기에 겡크에서 열린 룩셈부르크와의 평가전에서 로멜루 루카쿠(에버턴)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5-1로 크게 이겼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벨기에가 월등하게 앞서 경기 결과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려웠다.

룩셈부르크는 최근 A매치 5경기에서 평균 3.3실점을 하는 등 전형적인 유럽 약체팀의 모습을 보여줬다. 벨기에는 월드컵 직전 첫 평가전에서 무리하지 않고 룩셈부르크를 상대로 호흡을 맞춰보려는 의도에 충실했다.

일단 벨기에의 공격력은 대단했다. 당초 크리스티앙 벤테케(애스턴빌라)의 부상 낙마로 공격력이 약화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루카쿠가 세 골을 퍼부으며 벨기에의 공격을 주도했다. 체격이 워낙 좋아 룩셈부르크 수비들이 밀려 나가는 장면을 몇 차례 보여주기도 했다.

공격 2선의 에당 아자르(첼시), 케빈 데 브루잉(볼프스부르크), 케빈 미랄라스(에버턴) 등도 빠른 패스와 공간 장악 능력을 보여줬다. 중앙 미드필더인 마루앙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공격에 적극 가담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줬다.

반면 수비는 어설픈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 13분 룩셈부르크의 아우엘리엔 조아킴에게 실점을 하는 장면을 살펴보면 토마스 베르마엘렌(아스널)이 몸싸움에서 밀리는 허점을 노출했다. 베르마엘렌은 아스널에서도 종종 상대와의 경합에서 밀려 넘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조아킴은 베르마엘렌이 공간을 내주자마자 슈팅해 골을 터뜨렸다.

베르마엘렌의 파트너인 벵상 콩파니(맨체스터 시티)도 오랜 리그 일정의 피로가 풀리지 않는 듯 다소 느린 움직임을 보여줬다. 16분 조아킴에게 볼을 뺏기며 슈팅 기회를 허용했다. 골키퍼 새미 보수트가 선방하지 않았다면 또 실점할 수 있었다.

콩파니는 191㎝의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운 공중볼 장악 능력이 좋지만 이따금 대인마크에서 느린 움직임으로 맨체스터 시티에서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벨기에가 지난해 11월 일본(2-3패), 올 3월 코트디부아르(2-2무)와 평가전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패스를 차단하지 못하면서 실점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공격력이 좋지만 상대적으로 수비가 약하다고 평가받는 이유다.

벨기에는 다음달 2일 스웨덴과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른 뒤 브라질에 입성한다. 스웨덴전에서 벨기에의 진짜 전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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