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오늘은 어떠려나?' 5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에서 김시진 롯데 감독은 비교적 편한 마음으로 경기를 지켜봤다.
롯데 타자들은 이날 화끈한 타격쇼를 보였다. 29안타를 치며 23점을 올리는 장면을 벤치에서 지켜봤던 김 감독은 1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두산과 주말 3연전 마지막 날 경기를 앞두고 "오늘도 얼마나 치는 지 한 번 보겠다"고 웃었다.
그는 "점수가 많이 나온 것치고 경기가 빨리 끝난 셈"이라며 "사실 어제와 같은 경기에서처럼 상대 타선에게 투수들이 안타와 실점을 내주면 다른 방법이 없다. 다음 경기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그저 기다리는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김 감독은 "타선이 펑펑 터져도 다음날 그 흐름이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했다. 롯데는 올 시즌 이미 그런 경험을 한 차례 한 적 있다.
전날 경기와 마찬가지로 쉐인 유먼이 선발로 등판했던 지난 4월 11일 광주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원정경기다. 당시 롯데 타선은 최준석, 손아섭의 홈런포를 포함해 장단 24안타로 KIA 마운드를 두들겼다. 최종 점수는 20-4로 롯데의 승리로 경기가 끝났다.
하지만 다음날 롯데 타선은 거짓말처럼 조용했다. KIA 선발이 에이스인 양현종이 나온 것도 이유였지만 당시 롯데는 3안타에 묶이며 0-3으로 영봉패 당했다.
롯데는 1일 경기 선발라인업에 큰 변화는 없다. 좌익수 자리만 바뀌었다. 김문호를 대신해 임종혁이 좌익수 겸 9번타자로 배치됐다. 그는 전날 프로데뷔 후 첫 안타와 타점을 기록했는데 이날은 데뷔 첫 선발출전이다.
또한 전날 12안타를 합작했던 정훈과 전준우는 이날도 변함 없이 '테이블 세터' 역할을 맡았다.
조이뉴스24 잠실=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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