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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빅' 세대별 인기코너 분석…10대 '캐스팅', 20대 '썸앤쌈' 등


30대 '10년째 연애중', 40대 '사망토론' 인기

[김양수기자] tvN '코미디빅리그'가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화제성과 시청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매주 일요일 저녁 7시40분 방송되는 '코빅'은 평균 2%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 중이다.(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특히 다양한 연령을 만족시키는 폭넓은 개그로 동시간대 10대~40대 시청률을 석권하고 있다.

10대 시청자들은 '코빅의 아이돌'로 불리는 이용진, 양세찬, 이진호, 오인택 등이 활약하는 '캐스팅' 코너에 열광한다. '캐스팅'은 드라마 오디션 현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콩트로, 출연 개그맨 각자의 연기력과 개인기가 빛나며 신선한 재미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톱스타 역의 이용진과 어리바리 지원자 양세찬의 반전 대결이 매회 폭발적인 웃음을 이끌어낸다.

'썸앤쌈'은 직장 내 미혼 사원들의 '썸'을 소재로 한 로맨스 개그로 올해 '코빅'의 1쿼터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특히 '썸앤쌈'은 20대를 중심으로 막강한 인기를 과시한다. 장도연, 유상무가 설렘 가득한 '썸' 커플을, 박나래와 이진호는 매사 티격태격하는 '쌈' 커플을 맡아 청춘의 연애감정을 코믹하게 풀어가고 있다.

30대 시청자들은 달콤했던 20대의 연애를 연상시키는 '10년째 연애중'에 열광한다. 남자 주인공 김여운이 10년동안 사귀어 온 여자친구와의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 구조로, 여자 주인공이 2인 1역이라는 점이 독특하다. 10년 전 여자친구를 맡은 김진아는 수줍음 많고 상큼한 캐릭터로, 현재 여자친구 역할의 이국주는 늘어난 몸무게 만큼이나 내숭 없고 넉살 좋은 현실 캐릭터로 활약한다. 이국주가 등장할 때마다 부르는 '식탐송'은 매주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포인트다.

반면 40대는 코빅의 최장수 코너 '사망토론'을 뜨겁게 지지하고 있다. 매주 기상천외한 주제를 놓고 약간은 엉뚱한 토론을 벌이는 두 남자의 대결에서 예측할 수 없는 재미를 찾고 있는 것. 실제로 막말과 억지로 무장한 나쁜남자 이상준과 다정다감하고 의리 있는 김기욱의 대결은 종종 이상준의 승리로 끝날 정도로 그 승부를 예단할 수 없다.

'코빅'의 기획과 연출을 맡고 있는 김석현 CP는 "'코빅'의 인기 코너들이 세대를 아우르는 재미를 가지고 있지만, 세대별로 좋아하는 개그는 조금씩 차이가 있다. 시청자의 다양한 성향과 기대치를 만족시킬 수 있는 코미디를 만들기 위해 제작진과 개그맨들이 끊임 없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이뉴스24 /김양수기자 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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