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2골' 브라질, 크로아티아에 3-1 역전승

[최용재기자] 이변은 없었다. 대회 개최국이자 우승후보 브라질이 산뜻하게 출발했다.

브라질은 13일 오전(한국시간) 상파울루 코린치안스 아레나에서 펼쳐진 2014 브라질 월드컵 개막전 크로아티아와의 경기에서 네이마르가 2골을 넣고 오스카가 1골을 추가하는 활약 속에 3-1 역전 승리를 거뒀다.

브라질은 첫 경기에서 승점 3점을 챙기며 A조 1위로 대회를 시작했다. 크로아티아는 분전했지만 브라질의 벽을 넘지 못했고, 승점도 챙기지 못했다.

전반 초반에는 크로아티아가 경기를 주도했다. 전반 1분 코바시치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6분 올리치의 헤딩 슈팅 등 크로아티아는 매서운 공격을 시도했다. 반면 브라질은 크로아티아의 압박에 고전하며 제대로 된 공격을 하지 못했다.

크로아티아는 전반 11분 선제골을 얻어 일단 기선을 제압했다. 브라질의 자책골이었다. 아크 왼쪽에서 올리치가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공은 크로아티아의 옐라비치를 스친 후 브라질 마르셀루의 오른발을 맞고 브라질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2014 브라질 월드컵 첫 골은 마르셀루의 자책골이었다.

통한의 자책골로 리드를 내준 브라질은 전반 20분이 넘어가자 서서히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전반 20분 파울리뉴의 오른발 슈팅, 21분 오스카의 왼발 중거리 슈팅 등으로 공격을 시도한 브라질은 전반 29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주인공은 역시나 '에이스' 네이마르였다. 네이마르는 아크 중앙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을 낮게 깔아 때렸고, 공은 오른쪽 골포스트를 맞고 골대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후반, 팽팽한 접전이 펼쳐졌다. 이런 팽팽함은 후반 26분 깨졌다. 브라질이 역전에 성공했다. 문전에서 크로아티아 로브렌이 브라질 프레드에 파울을 범했다.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키커로 나선 네이마르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브라질은 멈추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오스카가 승리에 쐐기를 박는 세 번째 골을 넣었다. 오스카는 중앙선 부근에서부터 단독 질주한 후 오른발 슈팅으로 크로아티아 골대 왼쪽 구석을 갈랐다.

세 골 폭죽을 터뜨린 브라질. 네이마르는 개막전에서 2골을 넣으며 이번 월드컵 최고 스타가 될 가능성을 보였다. 그리고 브라질 역시 3-1로 승리하며 우승 후보의 위용을 뽐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