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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문 "크루이프 팬"…송일수 "J리그도 안봤어"


월드컵 시즌 중 대결 LG-두산 감독, 축구에 관한 상반된 스타일

[정명의기자] "일본에 있을 때도 J리그 한 경기 안 봤다." (두산 송일수 감독)

"축구를 정말 좋아했다. 요한 크루이프를 특히 좋아했다." (LG 양상문 감독)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맞대결을 앞두고 양 팀 사령탑이 축구를 대하는 상반된 스타일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두산과 LG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시즌 6차전 경기를 치른다. 앞선 5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두산이 3승2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이날 경기에서 두산은 볼스테드, LG는 류제국을 선발로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경기에 앞서 월드컵 기간답게 축구와 관련한 질문이 양 팀 사령탑에 던져졌다. 2014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해 한창 조별리그 경기가 치러지고 있는 데 대한 질문이었다.

먼저 홈 팀 송일수 두산 감독. 송 감독은 "축구에는 원래 관심이 없다"며 "일본에 있을 때도 J리그 경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송 감독은 다른 스포츠에는 관심이 없는 걸까. 아니다. 송 감독은 "얼마 전에 TV를 켰더니 어린이 씨름대회 하더라. 그건 재밌게 봤다"며 "권투도 좋아하는 편"이라고 씨름, 권투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LG 양상문 감독은 송 감독과는 전혀 다른 반응을 보였다. 양 감독은 "축구를 정말 좋아했다"며 "축구부가 있는 중학교에 진학할 생각도 있었는데, 야구하는 중학교에서 다시 오라고 해서 다시 갔다"고 말했다.

이어 양 감독은 "차범근 감독이 분데스리가에서 뛸 때 중계 방송은 꼬박꼬박 챙겨봤다"며 "네덜란드의 요한 크루이프를 특히 좋아했다"고 좋아하는 선수까지 언급하며 축구사랑을 숨기지 않았다.

조이뉴스24 잠실=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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