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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클로제, 위대한 선수의 위대한 골


메시, 2경기 연속 결승골…클로제, 월드컵 통산 최다골 타이

[최용재기자] 22일(한국시간) 열린 두 경기에서 '위대한 골'이 연이어 터졌다. 그것도 '위대한 선수'들이 만들어낸 골이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현존하는 최고의 선수라 평가 받고 있는 메시다. 그가 왜 최고의 선수 대접을 받고 있는지, 그 가치를 여실히 드러내는 골이 터졌다. 메시의 위대함이 빛나는 골이었다.

메시는 이란과의 F조 조별예선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결승골을 뽑아내며 아르헨티나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메시는 1차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으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 2-1 승리의 주역이었다. 메시의 2골로 아르헨티나는 2연승을 거두며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지난 보스니아전과 마찬가지로 이란전 메시의 골 역시 메시이기에 가능했던 골이다. 팀 동료의 도움 없이, 오직 자신이 가지고 있는 가치와 역량으로 만들어낸 골이었다.

특히 이란전 골은 더욱 빛났다. 이란은 전원이 수비하는 극단적인 수비 전술을 시도하는 팀이다. 메시는 이란의 질식 수비에 경기 내내 고전했다. 이렇다 할 슈팅 찬스도 만들지 못했다.

그런데 후반 추가시간, 무승부로 끝날 것이라 예상했는지 이란 수비진은 잠깐 방심했다. 이 순간을 메시는 놓치지 않았다. 메시는 아크 오른쪽에서 중앙으로 질주하며 수비수 한 명을 따돌린 후, 왼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이란 골대 왼쪽 구석을 정확히 갈랐다. 골키퍼가 몸을 날려도 손이 닿을 수 없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여기서 메시의 위대함이 드러났다. 90분 내내 기회를 잡지 못했어도, 자신에게 온 단 한 번의 기회를 살려내는 위대함, 그리고 상대 수비수들과 골키퍼까지 꼼짝도 하지 못하게 만든 위대한 슈팅과 골, 메시다웠다. 메시를 막기 위해서라면 단 한 순간도 방심하지 않아야 한다. 메시의 존재감은 상대에 이런 압박감을 주고 있는 것이다.

메시의 골과 함께 또 하나의 위대한 골이 등장했다. 독일과 가나전에서 나온 독일의 2번째 골. 독일을 패배 위기에서 구해낸 소중한 골, 그리고 월드컵 역사에 영원히 남을 역사적인 골이었다.

이 골의 주인공은 독일의 미로슬라프 클로제였다. 다른 선수의 골이 아닌 클로제의 골이기에 위대한 골인 것이다. 클로제는 이 골로 월드컵 역사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주인공이 됐다. 은퇴한 브라질의 호나우두와 함께 월드컵 통산 15골로 최다골 타이기록을 세웠다.

2002년 한일월드컵부터 2014 브라질월드컵까지 네 번째 월드컵에 출전하는 클로제다. 철저한 자기 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클로제가 위대한 선수인 이유다. 노장의 가치를 보여주고 있다.

또 최다 득점 타이 기록을 세웠다는 것은 역시 골감각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월드컵에서 여전히 클로제가 필요하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클로제의 위대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클로제는 공동 1위가 아닌 단독 1위로 올라설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 호나우두를 넘어 월드컵 역대 개인 득점 1위가 돼 클로제는 역사에 홀로 남으려 한다. 앞으로 1골이면 된다. 독일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우승 후보다. 많은 경기가 남아 있다. 클로제가 그라운드에 나서기만 하면 그의 발과 머리에 전세계 축구팬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이다. 월드컵 역사를 바꿔놓을 위대한 골의 탄생을 지켜보기 위해서다.

조이뉴스24 최용재기자 indig8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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