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태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합계 33안타를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적지에서 한화 이글스를 연파하고 주중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롯데 3번타자 손아섭은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히팅머신'이라는 찬사에 걸맞는 타격을 유감없이 선보였다.
롯데는 26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와의 원정경기에서 쫓고 쫓기는 치열한 접전 끝에 10-9로 이겼다. 4위 롯데는 이날 승리로 32승(30패1무)째, 최하위 한화는 시즌 첫 40패(22승1무)를 각각 기록했다.
양팀 타자들의 불꽃 같은 안타 행진에 두 팀 투수들이 큰 수모를 겪었다. 이날 한국무대 데뷔전을 치른 한화 선발 타투스코는 4이닝 92구 8피안타 5실점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고, 롯데 선발 옥스프링도 3.2이닝 9피안타 6실점으로 크게 부진했다.
2회초 롯데가 1사 만루에서 타투스코의 폭투로 선취점을 얻자 한화는 2회말 최진행의 적시 2루타와 김회성의 1타점 좌전안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1점차로 뒤진 롯데는 3회초 최준석의 좌월 투런홈런으로 역전했지만 기쁨은 잠시. 한화 또한 3회말 김태균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었다.
롯데가 4회초 정훈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하자 한화는 공수가 바뀐 4회말 일거에 5득점하며 또 흐름을 바꿨다. 2사 2루에서 이용규의 1타점 우측 2루타, 정근우의 좌전 적시타, 김태균의 2타점 2루타가 줄줄이 터진 것. 계속된 2사 2루에선 피에게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 김태균 마저 홈을 밟았다. 8-4 역전.
그러나 롯데의 끈질김은 보통이 아니었다. 5회 무사 1,3루에서 최준석의 병살타로 1점을 쫓아간 뒤 6회 한꺼번에 4득점, 재역전에 성공했다. 1사 뒤 신본기가 좌전안타로 살아나 뒤 정훈의 3루땅볼 때 내야 실책으로 1사 1,3루. 후속 전준우는 우전 안타로 신본기를 불러들였고, 손아섭도 1타점 좌전적시타를 날렸다.다음 타자 이승화가 중전안타를 날리자 주자 2명이 부리나케 달려 홈을 밟았다. 스코어는 9-8 롯데의 역전.
천신만고 끝에 리드를 잡은 롯데는 8회 최준석의 희생플라이로 쐐기점을 얻은 뒤 리드를 끝까지 잘 지켜 신승을 거뒀다. 한화는 2점차로 뒤진 9회말 최진행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차까지 좁혔지만 대세를 뒤집지는 못했다.
롯데에선 손아섭 외에 전준우, 히메네스, 최준석, 강민호가 모두 멀티히트로 힘을 보탰다. 한화는 선두타자 이용규가 5타수 4안타 1타점으로 이름값을 했지만 초반 활발하던 타선이 중반 이후 갑자기 식으면서 안방에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조이뉴스24 김형태기자 tam@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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