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레알 마드리드의 전설로 불렸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 레알 명예회장이 88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디 스테파노는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레알 홈구장인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근처를 산책하다 심장마비를 일으켰다.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돼 긴급 치료를 받았지만 회복이 이뤄지지 않아 레알 관계자들의 속을 태웠다.
결국, 그는 회복하지 못한 채 8일 세상을 떠났다. 레알은 구단기를 조기로 게양하고 홈페이지에 디 스테파노의 과거 사진들을 내걸며 추모했다.
디 스테파노는 1950년대 레알의 영광의 시대를 이끈 인물이다. 11시즌을 뛰며 1955~1960년 유러피언컵(현 UEFA 챔피언스리그) 5시즌 연속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프리메라리가 8회, 코파 델 레이(국왕컵) 1회 등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레알에서 396경기 출전해 308골을 넣은 전설 중 전설이다.
독특한 이력도 있다. 그는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스페인 등 3개국 국가대표로 뛴 경험이 있다. 또, 각국 대표팀과 A매치를 치르면서 전설적인 경기도 많이 남긴 것으로 유명해 국제 축구계에서도 추앙 받는 인물이었다. 데이비드 베컴, 루이스 피구, 지네딘 지단, 라울 등의 레알 영입에도 영향을 끼쳤다.
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디 스테파노는 레알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이자 훌륭한 선수였다. 디 스테파노가 레알이었고 레알이 디 스테파노였다. 레알은 절대 그를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디 스테파노를 기억하는 인물들은 애도에 동참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기술고문인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은 "그는 정말 최고의 선수였다. 기술도 좋았고 인품도 훌륭했다"라며 "2년 전 레알과의 경기 때 그를 봤는데 건강해보였다. 그래서 그의 타계는 더 충격이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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