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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NC 꺾고 2.5경기 차…밴헤켄 12승


박병호 3년 연속 30홈런 달성, 이성열 승리 이끈 3점포

[석명기자] 넥센이 2위 다툼에서 기선을 제압했다.

넥센은 1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NC와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경기서 선발 밴헤켄의 역투와 이성열·박병호의 홈런에 힘입어 6-1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2위 넥센은 3위 NC와 승차를 2.5경기로 벌렸다.

나흘 휴식기를 갖고 힘을 비축했던 NC는 넥센의 최근 상승세를 감당하지 못한데다 타선이 밴헤켄에 꽁꽁 묶여 첫판을 내줬다. 넥센전 3연승도 마감했다.

2위 쟁탈전을 벌이는 두 팀답게 최고의 선발투수를 내세워 3연전 첫판 기세 싸움을 벌였다. 밴헤켄(넥센)이나 에릭(NC)이나 모두 신중한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대하며 중반까지는 투수전으로 끌고갔다. 하지만 고비를 넘기는 데서 두 투수는 차이점을 드러냈고 희비가 엇갈렸다.

NC가 2회초 선취점을 냈으나 뭔가 미흡했다. 테임즈 이호준의 연속안타와 보내기번트, 그리고 손시헌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좋은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권희동이 희생플라이를 날려 한 점을 내는 것으로 초반 공세가 끝났다. 물론 이는 다승 1위 투수인 넥센 선발 밴헤켄이 위기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노련한 피칭을 한 결과였다.

3회까지 에릭을 공략하지 못하고 무안타 침묵하던 넥센은 4회말 상대의 빈틈을 놓치지 않고 파고들었다. 선두타자 유한준이 NC 3루수 모창민의 실책으로 살아나간 것이 출발이었다. 곧바로 강정호의 2루타가 터져나와 2, 3루 찬스를 잡았고 김민성이 2타점 적시타로 뒤를 받쳐 2-1 역전에 성공했다.

실책이 빌미가 된 역전 점수를 내주며 잠시 흔들린 에릭이지만 그 역시 노련했다. 이후 볼넷이 보태져 1사 1, 2루로 추가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문우람을 유격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이닝을 끝내 첫 고비는 그런대로 넘겼다.

밴헤켄은 2회 1실점 이후 3~6회 4이닝을 단 한 명의 주자도 내보내지 않고 퍼펙트로 막아냈다.

그러자 넥센 타선도 밴헤켄에게 힘을 실어줬다. 6회말 2사 2, 3루 찬스를 잡은 뒤 이성열이 스리런 홈런을 터뜨려 5-1로 점수를 벌렸다. 에릭은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홈런에 무너지고 말았다.

반면 밴헤켄은 7회초 선두타자 테임즈에게 2루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범타와 삼진으로 잡아내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밴헤켄은 7이닝 동안 안타 3개와 볼넷 1개만 내주고 삼진 6개를 곁들여 1실점으로 막는 짠물 피칭으로 팀 승리를 이끌어냈다. 9연승 폭풍 질주 속에 시즌 12승을 올린 밴헤켄은 다승 부문 1위도 다졌다.

에릭은 5.2이닝 5피안타(1홈런) 5실점(4자책)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개막 후 8연승을 달리다 최근 3연패에 빠지며 승수 추가를 못하고 있다.

한편, 박병호는 이날 선발 출전 명단에서 빠져 2012년부터 이어져온 4번타자 연속경기 출전 기록을 339경기에서 마감했다. 하지만 8회말 대타로 나서 쐐기포가 된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2주일 만에 홈런 손맛을 보면서 시즌 30호를 달성했는데 3년 연속 30홈런을 기록한 의미 있는 홈런이었다.

조이뉴스24 석명기자 stone@joynews24.com 사진=목동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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