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숙기자] SK 새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가 첫 등판에서 승리투수가 됐다. 숙제도 확인한 데뷔전이었다.
밴와트는 1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05구를 던져 7안타(2홈런) 2볼넷을 내주고 5실점(4자책) 했다. 삼진은 4개를 잡아냈다. SK가 타선 폭발로 13-10으로 승리해 밴와트는 승리투수가 됐다.
밴와트는 1회 1사 후 박한이에게 볼넷을 내줬으나 채태인을 삼진, 최형우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내고 가뿐하게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 투구 수가 늘어났다. 박석민을 삼진으로 잡아낸 뒤 이승엽에게 우측 안타, 박해민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1사 1, 2루가 됐다. 이흥련의 3루수 땅볼로 주자는 2, 3루까지 이동했다. 밴와트는 2사 2, 3루 실점 위기에서 김상수를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고 한숨을 돌렸다.
무실점 행진은 3회를 넘기지 못했다. 타선의 초반 득점으로 5-0으로 여유 있게 앞선 3회말. 선두타자 나바로가 중견수 쪽 2루타로 출루한 뒤 채태인의 땅볼 때 3루까지 달렸다. 최형우에게 중전 적시타를 내준 밴와트는 2사 1루에서 박석민에게 우월 투런포까지 허용했다. 3회부터 다소 높아진 밴와트의 공을 삼성 타자들이 놓치지 않았다. 점수는 5-3으로 좁혀졌다.
SK가 4회초 1점을 낸 후인 4회말 두 번째 홈런을 허용했다. 시작은 좌익수 이명기의 실책이었다. 1사 후 이흥련의 뜬공 타구를 이명기가 놓쳐 주자는 2루까지 달렸다. 흔들린 밴와트는 곧바로 김상수에게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점수는 6-5로 좁혀졌다. 밴와트는 나바로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뒤 안타와 폭투, 볼넷까지 범해 2사 1, 2루 추가 실점 위기로 몰리기도 했으나 최형우를 내야땅볼 처리하고 불을 껐다.
5회 1사 1루에서 두 명의 타자를 나란히 뜬공으로 잡아낸 밴와트는 6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하고 책임진 이닝을 마친 후 마운드를 내려왔다.
16안타로 13점을 올린 타선의 지원이 없었다면 승리를 장담하기 어려운 성적이었다. 첫 등판에서 5점을 내주며 승리투수가 된 밴와트의 다음 두 번째 등판에 눈길이 쏠린다.
조이뉴스24 한상숙기자 sk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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