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재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독일의 우승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이 탄생시킨 최고의 스타는 누구일까. 역시나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였다. 로드리게스는 '특급 왼발'로 전 세계 축구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번 월드컵 득점왕이 바로 하메스 로드리게스였다. 화려한 개인기와 골 결정력은 슈퍼스타의 자질을 지니고 있음을 증명했다. 특히 16강 우루과이전에서 선보인 환상적인 발리 슈팅에 이은 골은 곧 로드리게스가 세계 축구의 대세가 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기에 충분했다. 콜롬비아가 8강에서 탈락했는데도 로드리게스는 6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게다가 훈훈한 외모까지. 브라질 월드컵은 로드리게스의 월드컵이었다.
이런 로드리게스를 가만 놔둘 리 없다. 세계 최고의 명문 클럽 레알 마드리드가 로드리게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FC포르투에서 AS모나카로 이적하면서 약 640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한 로드리게스다. 그의 몸값이 월드컵을 통해 얼마나 더 뛰어오를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의 '데일리 메일'은 로드리게스를 향해 "호날두와 메시를 이을 차세대 슈퍼스타가 탄생했다. 메시와 호날두가 나이 30대로 가고 있는 지금 새로운 세대의 스타를 찾고 있다. 다음 10년을 책임질 슈퍼스타를 찾고 있다. 네이마르, 가레스 베일 등이 떠오르고 있지만 우루과이전의 눈부신 플레이를 본다면 로드리게스가 가장 유력한 선수다"며 극찬했다.
로드리게스 외에 칠레의 메시라 불리는 알렉시스 산체스, 독일의 신형엔진 토니 크로스 등이 가치를 인정받았다. 월드컵 후 산체스는 아스널로의 이적을 확정지었고, 크로스 역시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다.
골키퍼의 월드컵이라 불리게 만들었던 주인공, 멕시코의 기예르모 오초아와 코스타리카의 케일러 나바스 등도 스타 반열에 올랐다.
최고의 스타가 등장하면 최악의 스타도 등장하게 마련이다. 최악의 스타 주인공, 역시나 루이스 수아레스(우루과이)를 따라갈 자가 없다.
수아레스는 '특급 이빨'로 이번 월드컵 최악의 스타로 악명을 떨쳤다.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에서 수아레스는 상대 선수 조르조 키엘리니의 어깨를 물어뜯었다. 이후 '핵이빨'이라는 비아냥거림과 함께 수많은 패러디가 등장했고, 수아레스의 명성은 바닥으로 추락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으로서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던 수아레스의 월드컵도 특급 이빨로 끝나고 말았다.
FIFA는 수아레스에 4개월 동안 축구 관련 활동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리버풀에서 바르셀로나로 이적을 확정지은 수아레스지만 입단식도 못하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계약 조항에 상대를 물으면 연봉을 삭감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특급 이빨이다.
수아레스 외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빛을 잃었다. 포르투갈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했고 호날두는 1골에 그친 채 씁슬하게 대회를 조기 마감했다. 맨체스터 시티 에이스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아르헨티나의 역적이 됐고, 브라질 수비수 다비드 루이스는 독일전 참패의 주범이 됐다. 한 순간에 수비의 구멍으로 전락했다.
8강전에서 브라질 네이마르의 척추를 가격한 콜롬비아의 후안 카밀로 수니가는 살해 위협을 받고 있다. 브라질의 마피아가 움직이고 있다는 소문이 돌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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