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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감 찾은 임정우, LG 후반기의 '상승 동력'


전반기 마지막 등판 승리로 가능성 확인…선발진 마지막 퍼즐

[정명의기자] 임정우(23)가 자신감을 찾았다. 후반기 대반격을 예고하고 있는 LG 트윈스에는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임정우는 전반기 마지막 선발 등판이던 5일 NC전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첫 승이자 지난해 4월9일 NC전 이후 1년3개월만의 승리였다. 또한 2012년 8월21일 KIA전 이후 약 2년만의 선발승이었다.

오랜만의 승리에 임정우는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았다. 올 시즌 5월부터 제5선발의 임무를 부여받은 임정우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피칭을 거듭했다. 첫 승을 거두기 전까지 선발 등판한 8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고, 그 중 절반에 해당하는 4경기에서 3회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하지만 양상문 감독은 "기죽지 말라"며 임정우를 격려, 꾸준히 등판 기회를 줬다. 그러자 임정우는 마침내 첫 승에 성공하며 사령탑의 기대에 부응했다.

첫 승 과정도 쉽지만은 않았다. 실책이 겹치는 등 1회부터 위기가 계속됐던 것. 그러나 임정우는 삼진 6개를 곁들이며 위기를 극복,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위기 상황의 극복은 자신감 상승으로 이어졌다. 임정우는 "그동안 계속 불안불안 했는데 위기를 막아보니 자신감이 좀 생겼다"며 "위기 때 포수 최경철 선배님이 마운드에 올라 '위기가 한두 번이었냐, 흔한 일 아니냐'고 말해주셨는데, 그 말이 편하게 던지는 데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

임정우가 자신감을 갖게 된 것은 단순히 한 경기에서 호투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새로운 무기가 생겼고, 잃어버렸던 무기도 고쳤다. 두 가지 무기를 장착한 것이 자신감의 원천인 셈이다. 새로 생긴 무기는 스플리터, 되찾은 무기는 커브다.

임정우는 "나는 커브, 슬라이더가 주무기라는 인식이 상대팀 타자들에게 있는 것 같다. 그런데 NC전에서는 1회부터 스플리터를 던져 효과를 봤다"며 "커브도 제구가 잘 됐다. 그동안 커브가 망가져 있었는데 강상수 코치님, 이동현 선배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좋아졌다"고 말했다.

전반기 삼성과의 마지막 2연전을 쓸어담은 LG는 35승44패(1무)로 승패 차를 -9까지 좁혔다. 4위 롯데와의 승차도 5.5경기까지 줄어들었다. 7월 들어 8승3패의 가파른 상승세를 탄 결과다. 지금의 기세가 후반기에도 이어진다면 극적으로 4강행을 노려볼 수도 있다.

선발진이 안정된 가운데 임정우의 역할이 중요하다. 에이스로 거듭난 리오단을 시작으로 류제국, 우규민, 티포드가 제 몫을 해내고 있다. 임정우가 5선발로 확실히 자리를 잡아준다면 LG의 상승세에는 더욱 탄력이 붙을 수 있다.

임정우는 "무실점 선발승은 처음이라 의미가 있었던 것 같다"며 "항상 1회를 잘 넘기면 경기가 잘 풀리고, 그렇지 않으면 경기가 꼬인다. 1회에 더욱 집중해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두 가지 무기와 함께 자신감까지 장착한 임정우가 LG의 후반기 '상승 동력'으로 떠올랐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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