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의기자] 공식 은퇴 행사를 가진 '코리안특급' 박찬호(41)가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후배 류현진(27, LA 다저스)을 칭찬했다.
박찬호는 1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은퇴 행사를 가졌다. 후배들이 마련해준 자리. 경기 전 시구를 맡아 공주고 선배 김경문 NC 감독과 배터리를 이룬 박찬호는 스탠드를 가득 메운 관중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은퇴 행사 후 진행된 질의응답 시간. 이 자리에서 박찬호는 류현진에 대해 "큰 보람을 느낀다. 기대 이상으로 해주고 있다"며 "박찬호가 메이저리그의 문을 열었다면, 류현진은 한국 야구 수준의 문을 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찬호는 "선배로서 고맙고 영광스럽다"며 "성공한 후배가 없으면 그 문은 그냥 낡아서 없어진다. 선구자의 영예를 빛나게 하기 위해서는 후배들의 뒤따르는 성공과 활약이 중요하다"고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후배에 대한 감사의 뜻도 전했다.
마지막으로 류현진에게 조언할 것이 없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대한 박찬호의 대답은 간단했다. 그는 "지금같이만 하라고 하고 싶다"고 짧게 말했다.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는 선배의 흐뭇한 표현이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