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필기자] '손세이셔널' 손흥민(22, 레버쿠젠)이 프리시즌 첫 경기부터 상대 선수와 신경전을 펼쳤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노이마르크트에서 열린 올림피크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친선경기에 후반 24분 교체로 나섰다. 브라질월드컵 출전 후 휴식을 취하다 지난 18일 소속팀 레버쿠젠 훈련에 합류한 손흥민은 이날 교체 투입으로 경기감각 점검에 나섰다.
20여분 정도를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는 없었다. 이미 손흥민이 나설 때 레버쿠젠은 0-2로 지고 있었고 최종 1-4로 패했다. 손흥민의 팀 동료인 류승우(21)도 후반 교체로 나서 24분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활약을 했다. 키커로 나선 로베르토 힐베르트가 실패해 골로 연결되지는 못했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첫 출전보다 상대 선수와 신경전이 더 주목을 받았다. 42분 손흥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았는데 마르세유 수비수 베누아 셰이루가 발을 무릎 높이까지 들고 위험한 태클을 시도했다. 깜짝 놀란 손흥민이 태클을 피했는데 발이 빠지지 않아 셰이루를 밟는 것처럼 보였다.
이를 본 마르세유 제레미 모렐이 손흥민의 멱살을 잡았다. 손흥민은 이유를 모르겠다는 표정을 지었고 열이 받은 레버쿠젠 선수들이 뛰어나와 손흥민을 보호했다. 로거 슈미트 감독까지 직접 나와 신경전에 가세하는 등 팀의 소중한 자원 손흥민을 감싸는 모습을 보여줬다.
양 팀간 집단 몸싸움은 손흥민과 몇몇 선수들이 경고를 받는 것으로 일단락 됐다. 하지만, 지난 시즌 10골을 넣은 손흥민을 보호하기 위한 레버쿠젠의 조직력이 돋보였다.
한편,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김보경(카디프시티)도 1860뮌헨(독일)과의 프리시즌 경기에 후반 23분 교체로 나섰고 팀의 3-2 승리를 함께했다.
조이뉴스24 이성필기자 elephant1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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