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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리, 스크린 데뷔 어땠나…털털한 해적 소녀 변신


또렷한 존재감, 이이경과 묘한 기류 연기

[권혜림기자] 영화 '해적'으로 스크린 데뷔에 나선 설리가 크지 않은 분량에도 존재감 있는 캐릭터 연기를 선보였다.

23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해적:바다로 간 산적'(이하 해적)의 언론·배급 시사가 진행됐다. 연출은 맡은 이석훈 감독과 배우 김남길·손예진·유해진·김태우·조달환·이이경·김원해가 참석했다.

'해적'은 조선의 옥새를 삼켜버린 귀신 고래를 잡기 위해 바다로 내려온 산적 장사정(김남길 분)이 여자 해적 여월(손예진 분)과 함께 바다를 누비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는 여월의 오른팔 해적 흑묘 역으로 에프엑스(f(x)) 설리가 출연해 기대를 얻기도 했다.

인기 아이돌 그룹의 멤버이자 연기자로 활동해 온 설리는 이번 영화를 통해 관객을 만난다. 그가 연기한 흑묘는 아버지에 의해 해적들에게 팔려온 어린 소녀. 누더기를 걸치고 초라한 행색을 한 채 등장한 설리는 첫 장면에서 특유의 맑은 눈동자로 여월을 바라본다. 자신을 집에 보내지 말고 함께 데려가 달라며 애원하는 장면이다.

설리는 예고된대로 해적단의 또 다른 멤버 참복 역 이이경과 '썸'을 타는듯한 묘한 기류를 연기해 시선을 모았다. 흑묘는 다소 다혈질에 털털한 성격을 지닌 소녀지만 가끔은 이참복을 향해 애정 어린 눈빛을 보내기도 한다. 사랑스러운 얼굴로 무대와 브라운관을 누볐던 설리가 새로운 이미지로 관객을 만날 전망이다.

드라마 '추노' '도망자 플랜비' 등의 극본을 쓴 천성일 작가와 영화 '댄싱퀸' 이석훈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얻고 있다. 오는8월6일 개봉한다.

조이뉴스24 권혜림기자 li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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