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한준기자] 삼성 라이온즈 투수 이우선이 현역 유니폼을 벗는다. 삼성 구단은 24일 이우선의 은퇴 소식을 알렸다. 이우선은 선수 생활을 접는 대신 후배들에게 도움을 주는 지도자의 길을 걷기로 했다.
이우선은 최근 구단에 은퇴의사를 밝히고 코치로 일하고 싶다는 뜻을 전달했다. 삼성 구단도 이우선의 뜻을 존중해 이를 받아들였다. 그는 향후 경산볼파크 잔류군에서 트레이닝 전문 투수코치를 맡을 예정이다.
이우선은 대헌중, 안산공고, 성균관대를 거쳐 삼성에 입단했다. 그는 성대 졸업 후 프로구단으로부터 지명을 받지 못해 상무(국군체육부대)에서 야구를 계속했다. 군 제대 후 2008년 11월 신고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기량을 연마하던 이우선은 2009년 1군에 데뷔했다. 지난 6시즌 동안 98경기에 나와 3승 4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는 지난 4월 19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원정경기에서 마운드에 한 차례 오른 적이 있다.
이우선은 "1군 데뷔전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며 "2009년 6월 11일 열린 SK 와이번스전"이라고 프로 첫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1군으로 콜업돼 바로 선발로 나왔다"고 했다. 당시 삼성은 선발진에 빈 자리가 생겼고 이우선을 올렸다. 이우선은 그 날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4.1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1군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이우선은 "최근 2년간 2군에서 힘든 시기를 겪었다"며 "그런데 2군, 3군에서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보면서 그 친구들에게 내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얘기했다.
또한 그는 "나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투수가 아니었다"며 "신고선수로 입단했고 공이 빠른 투수도 아니었다. 그러다보니 1, 2군을 오가는 경우가 많았다. 야구 인생이 꽤 험난했지만 배운 것도 많았다. 힘들어하는 후배들에게 그간 내가 겪었던 어려움과 느낀 점들을 가르쳐주면서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은퇴를 선택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이우선은 "선수를 계속하고픈 욕심이 전혀 없다면 그건 거짓말이지만 지금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부분에 도전하자는 생각이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조이뉴스24 류한준기자 hantaeng@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