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유해진, 철봉 캐릭터로 여름 스크린 장악

[박재덕기자] 오늘(6일) 개봉한 영화 '해적 : 바다로 간 산적'에 출연한 유해진이 올여름 극장가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하고 있다.

'해적'은 조선 건국 보름 전 고래의 습격을 받아 국새가 사라진 전대미문의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찾는 해적과 산적, 그리고 개국세력이 벌이는 바다 위 통쾌한 추격전을 버라이어티하게 그린 작품이다.

극 중 유해진은 산적 철봉 역을 맡았다. 철봉은 '해적'에 나오는 많은 캐릭터 중 가장 유쾌한 웃음을 전해주는 핵심 인물이다. 고래는커녕 바다 구경도 못해본 주제에 부귀영화를 누리겠다며 산적단을 한심하게 생각하지만, 서열 2위로 고속 승진(?)하더니 함께 바다로 떠나는 캐릭터다.

유해진의 대단한 활약상은 그의 극 중 비주얼만으로도 잘 설명된다. '해적'의 여주인공 손예진은 지난달 말 방송된 MBC '섹션 TV 연예통신'에서 "유해진 선배님은 산적과 싱크로율 100%를 자랑한다. 외출하기 위한 메이크업은 오래 걸리는데 오히려 산적 분장은 5분이면 끝이 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해진은 충격적인(?) 산적 분장 못지않게 맛깔스러운 연기력으로 철봉 캐릭터와 완벽하게 한 몸이 됐다.

그동안 유해진은 숱한 영화에서 톡톡 터지는 감초 역할로 극을 화려하게 빛내줬을 뿐 아니라 함께 하는 등장인물들과 폭발적인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충무로의 인기배우로 손꼽혀왔다. 이번 '해적'에서는 그런 유해진의 참 모습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철봉 유해진을 빼놓고는 '해적'의 재미를 논할 수 없을 정도라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캐릭터에 딱 들어맞는 연기와 비주얼, 그리고 출연 배우들 사이에서 든든하게 중심을 잡아 준 유해진이야말로 '해적'의 일등공신이라는 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