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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동료들 '특급 수비' 덕봤다…4연승 질주


7이닝 무실점 호투로 13승, 로하스-우리베-푸이그 호수비에 도움

[정명의기자] 류현진(27, LA 다저스)이 동료들의 호수비 퍼레이드에 큰 도움을 받으며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승루투수가 된 류현진은 4연승을 질주했다.

류현진은 8일(이하 한국시간) 애너하임 엔젤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인터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다저스의 7-0 완승을 이끌며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개인 4연승을 달리며 시즌 13승(5패) 째를 올렸다.

이날 류현진은 총 100개의 공을 던지며 효과적으로 에인절스 타선을 봉쇄했다. 5회말 1사 후 데이비드 프리즈에게 2루타를 맞기 전까지는 몸에 맞는 공 하나를 내줬을 뿐, 단 하나의 안타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6회말 다시 알버트 푸홀스에게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더 이상의 피안타는 없었다.

손쉽게 경기를 풀어나간 류현진이다. 1, 2, 4, 7회는 삼자범퇴로 넘겼고 3회말에는 2사 후 몸에 맞는 공을, 5회말에는 1사 후 2루타를 내줬지만 침착히 후속타자들을 잡아냈다. 6회말 에릭 아이바의 볼넷, 푸홀스의 2루타로 2사 2,3루에 몰린 것이 이날 류현진의 가장 큰 위기였다.

류현진이 비교적 수월하게 경기 운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동료들의 호수비 퍼레이드 덕분이었다. 첫 번째 호수비는 3회말 선두타자 크리스 이아네타의 타석에서 나왔다. 이아네타의 중견수 앞으로 빠질 듯한 안타성 타구를 유격수 미겔 로하스가 끝까지 쫓아가 잡아낸 뒤 재빨리 1루에 송구,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선두타자를 잡아내며 류현진의 어깨를 가볍게 한 귀중한 수비였다.

로하스는 3회말 한 번 더 호수비를 펼쳐보였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류현진이 콜린 카우길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켰다. 이날 경기 류현진이 허용한 첫 출루. 다음 타자 아이바가 이번에는 3-유간으로 빠져나가는 타구를 날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로하스는 재빨리 타구를 걷어내 강한 어깨로 1루에 송구, 아이바를 아웃시키며 이닝을 종료시켰다.

4회말에는 류현진의 '절친'으로 알려진 3루수 후안 우리베가 류현진을 도왔다. 우리베는 1사 후 푸홀스의 빨랫줄같은 타구를 점핑 캐치, 직선타로 아웃시켰다. 우리베가 공을 잡지 못했다면 2루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타구였다.

다저스 야수들의 호수비는 6회말에도 이어졌다. 로하스는 선두타자 카우길의 처리하기 힘든 3-유간 깊숙한 땅볼 타구를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으로 만들어내는 호수비를 펼쳤다. 로하스는 이날 경기 혼자 세 번의 호수비를 잇따라 선보였다.

최대 위기였던 2사 2,3루에서는 조쉬 해밀턴의 큼지막한 타구를 중견수 야시엘 푸이그가 펜스에 부딪히는 점핑 캐치를 선보이며 실점을 막아냈다. 펜스를 직접 때릴 수 있을 정도의 큰 타구였지만 끝까지 타구의 방향을 놓치지 않고 잡아낸 푸이그의 강한 집중력이 류현진의 무실점 경기를 완성시켰다.

7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친 뒤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무리했다. 8회말부터는 다저스 불펜이 가동돼 경기를 매조지했다.

이날 류현진은 4연승과 함께 지난 7월14일 샌디에이고전(6이닝 무실점)에 이어 4경기만에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또한 5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기록도 이어나갔다. 최고 95마일(약 153㎞)에 이르는 빠른공, 89마일(약 143㎞)에 이르는 고속 슬라이더를 앞세운 류현진의 투구도 훌륭했지만, 동료들의 수비 도움이 류현진의 역투를 더욱 빛나게 했다.

조이뉴스24 정명의기자 doctorj@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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